take 방송후기 11. 캠핑의 경제학

 

가끔 살다 보면 아주 재능이 있는, 그것도 아주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오늘 방송에 나온 두 명의 키맨 중 한 명이 그렇다. <캠핑, 내 아버지의 선물>의 저자이자, 한국의 대표적 캠핑계 리더라고 할 수 있는 김현수씨는 정말 재능이 많은 사람처럼 보였다.

 

책으로만 본다면, 일단 이 책은 기획이 좋았다. 시공사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기는 하지만, 얄미울 정도로 기획을 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이 그렇다. 그리고 사진이 아주 좋고, 사진보다 사진 보다도 배치와 레이아웃 같은, 편집이 아주 좋았다. 블로그의 필명인 김대리로 불리기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김현수씨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사진에 약간의 어깨 힘이 들어간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간만에 재밌게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이지만, 8년째 캠핑을 계속하고 있는 분이고, 캠핑 밴드의 보컬이라는 것 같다. 주로 김광석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앞으로 이 양반이 어떤 삶을 살아갈지, 또 만나게 될 일이 있을지, 그런 미래의 일은 잘 모른다. 어쨌든 간만에 재능있는 사람을 만났다.

 

 

(오늘의 키맨 김현수씨와 오익근 교수)

 

최근의 캠핑 현상에 대한 몇 가지 분석과 장비들의 가격에 이르기까지, 자질구레한 얘기들을 좀 나누었는데, 결론적으로 우리가 가지게 된 생각.

 

일단은 셋트로 대여하는 게 정답이다…”

 

캠핑을 하는 게 선진국인가, 아니면 선진국이 되어가니까 캠핑이 늘어나는가, 그런 꼬리를 무는 질문이 있지만, 어쨌든 우리도 이제는 선진국과 문화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가지는 게 늘어나는 듯 싶다. 문화 전반적인 활동에서 ‘fair’라고 쓰고 공정이라고 번역하는 게 요즘 유행이다. 좋은 일이기는 한데, 캠핑에서도 공정 캠핑이라는 게 유행한다는 얘기는 오늘 처음 들었다. , 그럴만도 하다.

 

 

(오늘의 메인 작가, 차은주. 잠시 쉬다가, 한 컷.)

 

방송후기 열 번이 넘었는데, 아직도 작가 얘기는 한 번도 못했다. 집중분석 take는 연출 3, 작가 4팀이 돌아간다. 아직 초반이라서 작가 한 명 한 명에 대한 파악이 아직 다 끝나지는 않았다. 어쨌든 제일 먼저 이해한 작가가 바로 차은주, 육식은 못하는데, 비건류의 채식주의는 아니고 입맛이 맞지 않아서 못한다고어린 시절에 가난했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렇다고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어쨌든 메인 작가 중에서는 가장 감성적인 느낌이 촉촉한 양반이다. 또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기도 하고,

 

연출 3, 작가 4팀이 돌아가는 take팀은 스튜디오 진행 스탭까지 합치면 60명이 넘는 대부대이다. SBS CNBC에서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방송이기도 하고. 아직은 방송이 제 자리를 못 잡아서, 이런저런 형식과 진행에 걸친 실험을 해보는 중이다. 어쨌든 세상에 없던 경제방송을 만들어보자, 그런 게 모토이다. 아직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해 진행상 실수가 많다. , 이렇게 실수가 많은 경제 방송은 일찍이 없었다, 아직은 그렇게 농담하면서 지낸다.

 

방송 끝나고 나오면서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김미우씨의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멋진 양반인데, 언제 저 포텐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머리 한 구석에 지끈지끈하다. Tourism voyage의 구분, 그래서 처음으로 관광부라는 게 생기던 순간의 얘기를 색다른 시선에서 얘기했다. 무거운 얘기는 안 하려고 하는데, 캠핑 얘기가 너무 가벼울 듯 싶어서, 일부러 무거운 얘기를 보탰다.

 

 

Posted by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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