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책은 오늘 초고를 마쳤다. 제목은 <모두의 문제는 아무의 문제도 아니다>, 그렇게 처음의 제목 그대로 갈까 싶다. 좀 줄이거나 변형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내 실력으로는 바꾸지를 못하겠다. 부제는 조금 더 고민해볼 생각이다. 노동희소라는 개념을 어떻게든 넣을지 역시 좀 더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 

몇 주 동안 책 마무리하느라고 홀린 사람처럼 지냈다.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은데, 결국에는 뒷부분을 정리할 때에는 탈탈 털어넣게 된다. 실력 부족이다. 쥐어짜는 시간을 좀 보내게 된다. 처음에 계획한 대로만 채워넣어서는 너무 밋밋해서 읽을 수가 없다. 이럴 때면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 조금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 시간을 많이 써야 하고, 지우고 또 지우고.. 특히 이번에는 아주 조금만 더 머리가 좋았으면, 그런 아쉬움이 아주 많이 들었다. 

여름 오기 전에 끝낼 줄 알았던 책이 가을 시작할 때까지 왔다. 어린이 둘 키우는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올해 둘째는 여름 시작하면서 병원 응급실에 가기는 했는데, 입원은 하지 않고 넘어갔다. 병원이 파업 중이라서,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응급실에서 긴급 조치만 하고 집에 왔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넘어갔다. 가을 시작하면서 감기도 한 번 앓았는데, 그래도 큰 일 없이 버텼다. 덕분에 많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책은 끝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책 내는 출판사는 아주 작다. 그리고 재정도 어렵다. 마케팅이고 뭐고, 없다. 원래도 그렇게 살았다. 사회괴학에는 마케팅이고, 그딴 거 없다. 요즘은 책이 좋으면 팔리고, 아니면 말고, 그렇게 가볍게 마음을 먹고 지낸다. 책은 지가 팔리는 거지, 그 외에 다른 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목도 정확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붙이려고 한다. 

며칠 좀 쉬고, 통계 빼먹은 것도 채워넣고, 전체적으로 한 번 더 봐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월에 내는 게 계획이다. 내용은 겹치는 것들 정리하는 정도라서, 크게 손 볼 게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죽음 에세이가 가을과 겨울에 하기로 된 순서다. 이거는 쓰면서도 재밌을 것 같다. 나도 나이를 처먹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이래저래 더 많이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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