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방송후기 5. 주머니 속 경제

 

벌써 다섯 번째 방송후기다. 기본적인 출연진과 포맷에 대한 소개는 간략하게는 했는데, 이 방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사람이 조금 더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집중분석 takE’ 1부와 2부 사이, 잠시 쉬어가는 코너에 들어가 있는 주머니 속 경제를 끌고 나가는 사람인 이인표 대표!

 

일단 내용이 재밌다. 김학도씨와 3~4분 정도에 짧은 경제 정보를 보내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진국이다. 간단한 금융 상품 소개를 곁들인 가벼운 재테크 얘기 같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깊이가 있고, 게다가 정확하다. 원래 방송인은 아니고 광고회사 대표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테이크팀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비즈니스라는 표현이 적합한데, 실제 비즈니스를 하면서 생기게 된 노하우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코너이다. 내가 가진 경제학 지식에 비추어볼 때, 거진 맞는 말이고, 다른 비슷한 코너에서 다루지 않는 깊이감이 있다. 보험상품을 다룰 때에는 사업비와 같이, 흔히 경제 상식 같은 데에서 얘기해주지 않는 얘기들을 짧게나마 다루는 걸 보고, 진짜로 감동 먹었다.

 

가벼운 코믹 터치이지만, 내용도 가볍지는 않다. 경제에 관한 얘기가 그렇듯이, 간단한 정보지만 작게는 몇 십만원, 조금 크게는 몇 백만원이 그 작은 정보에 의해서 왔다 갔다 한다. 코너를 함께 진행하는 김학도씨와 이인표 대표의 공저로, 출간에 관한 고민을 요즘 같이 해보고 있다. 이 방송에서 제일 먼저 책이 나온다면 주머니 속 경제가 아닐까 싶다.

 

 

(방송 준비하며 이인표 대표, 잠시 한 컷. 사진 보자자마 첫 평이, 너무 말랐다사실, 심하게 마르기는 했다. 살쪄야 한다며, 약 먹을까 말까 고민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이인표 대표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은, 팀장. , 사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나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백종우 팀장, 어쨌든 높으니까 팀장이라고 부르겠지. 하여간 형식상으로는 대빵이기는 한데, 무슨 일 하는 사람인지는 천천히 겪어보면서

 

 

(, 별로 아직은 소개할 타이밍은 아닌데, 너무 인상 좋게 사진이 한 장 나와서, 말 나온 김에 잠시 소개하고 넘어가는 백종우 팀장.)

 

아침마다 모니터로만 만나는 리포터 언니들은 아직 직접 얼굴을 보고 인사한 적은 없고, 현장 스튜디오를 끌고 나가는 FD 언니들이 있다. , 인상은 정말 좋아 보이고, 실제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술 마신 모습을 보지는 못해서, 술 마신 상태에도 인상 좋을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어쨌든 생방 현장에서 PD나 작가는 너무 멀리 있고, 진짜로 긴박한 상황에서 접하는 것은 FD 언니들.

 

작가는 4, PD 3, 이렇게 일일 방송을 돌린다. 여기에 내가 합류한지 이제 열흘 정도 되었나, 정말로 정신 없이 돌아간다. 내가 어쩌다 꼬임에 빠져서 일일 방송팀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미쳤지, 정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야 게으른 거로, 그야말로 공인 받은 사람 아닌가!

 

이 타임에서 작은 에피소드. 내일은 원래 허경영 나오기로 한 날이고, 오늘 아침까지 정말로 그런 줄 알았다. 아니 허경영과 무슨 경제 얘기를 해, 난 혼자서 입이 대빨 나와서, 툴툴 거리고 있었다. ‘까였다는 표현 그대로, 경영층에서 그건 아니다는 결정이 밤새 나왔나 보다. 그리하여 내일 방송은 국민행복기금 긴급 대체! 오 마이 갓! 워낙 후다닥 발표가 나서, 나도 아주 개괄적인 것밖에 보지 못했는데! 이런 일들이 통통 생기면서 콩 볶아 먹듯이 또 하루가 간다. 하여간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굴러가면서 매일 아침, 경제와 관련된 생방송을 만들어낸다. 보거나 말거나,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진도를 나간다!

 

어쨌든 이런 형식의 경제 방송은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그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 당연히 그래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500번대 채널, 그야말로 야구로 치면 3부 리그에서 우리는 새로운 형식 실험들을 만들어나간다.

 

(오늘 비타민편도 재밌기는 했지만, 내가 행정법원에 증인으로 나갈 일이 생겨서, 사진이 준비가 안되었다. 오늘 에피소드는 다음 기회에출연진 중에 슈퍼모델 김미우씨 소개가 아직 없었다. 화려한 사진이 아쉽다.)

 

SBS CNBC ‘집중분석 takE’ 09.10~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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