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집을 내놨다.
대통령의 부동산에 대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mb의 도곡동 땅이었다. 사업하다가 남은 짜투리 땅이라고 들었는데, 도저히 포기가 안 되었나 보다.
문재인의 양산 사저는 대통령 되기 전에 일반인으로 돌아가면서 정치와 연을 끊고 살기 위해 무척 공을 들였던 집이다. 급하게 메시지를 전할 게 있어서 갔는데, 자꾸 산에 가자고 해셔서.. (힘들어 주겠든데, 산길 걷다가 힘들기도 하지만, 비행기 시간 놓칠 뻔했다.) 결국에는 포기하고, 지금의 집으로 옮기셨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좀 짠하기도. 예전 집에는 집 경계를 둘러싸고 좀 이슈가 있었다. 큰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오래된 단독주택이라, 인허가 관련 이슈들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과 거의 전쟁 같은 일상을 치루던 중, 대통령이 집을 내놓은 것은,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항겨나 메시지 하나는 명확하다. 집 가지고 돈 벌 생각은 없다는..
한 가지 확실한 얘기는 있다. 이래저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을 연속으로 쓰는 중이고. 좋든 싫든, 중고등학생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들에게, 대통령이 집값을 안정화시킬 생각으로 자신의 아파트도 팔았으니, 미래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만은 말아달라,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집으로 완전 망한 이혜훈 사건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는 지금, 이래저래 시사점이 크다.
대통령이 되기 전, 이재명이 똑똑하고,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에게 장군의 기개 같은 것을, 솔직히,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현실적인 머리가 빠리빠리 돌아가는, 그리고 생각보다는 포용력도 많다는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자기 집을 기꺼이 던지는 걸 보면서, 전투에 임해서 이겨야만 하는 장군이 갖는 기개 같은 게 느껴졌다. 나는 그 기개를 지지한다. 인간적으로 한국 집값, 너무 비싸다.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다. 이건 경제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냥 아무 것도 아니다. 일부 지역의 비싼 지역의 집값을 즐기던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의 경제가, 중간에 자빠지는 걸 수태히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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