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책의 관점으로 보면,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사건은 결국 쿠데타 장면 그리고 서부법원 습격 사건, 그렇게 두 장면이 남지 않겠나 싶다. 두 개 다 한국의 미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장면들이 될 것 같다.
미국보다 유럽이 극우파 정당은 더 먼저 나왔는데, 그래도 당내 민주주의 같은 장점을 내세워, 민주주의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거의 나온 적은 별로 없었다. 물론 유럽의 대형 시위들은 우리처럼 그렇게 깔끔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이래저래 폭력 사건들이 많이 생기는데, 주로 좌파 진영이나 반정부 집회에서 그런 경향들이 있다.
청년 남성 극우파의 등장, 지난 10년 동안 일관된 흐름이었는데, 서부법원 폭동으로 이 흐름도 어쨌든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게 된 것 같다. 물 밑에 있던 흐름이 모두의 눈 앞에서 등장하게 된.
사람들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생각하지만, 선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확실히 한국도 이제는 선진국이 되기는 했다. 선진국들에서 등장했던 극우파 정당, 이제 한국도 그 목전에 와 있다. 과연 이 세력이 정당이 될까, 그리고 마침 유럽에서 유로 의회 1당이 된 것처럼 대선에도 나오는 그런 정당이 될까?
그런 합법화의 길을 걷기도 전에 폭동부터 먼저 터졌다. 합법화의 길과 지하화의 길, 딱 그 분기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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