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문제 책 서문을 끝냈다. 원래는 서문 없이 바로 1장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하려고 했었는데,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일본 드라마 <콰르텟>을 최근에 봤는데, 뭔가 좀 느껴지는 게 있었다. 저출산 문제가 지금 상황은 우리가 더 심각한데,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좀 고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원래 계획에 없던 서문을 나중에 추가하게 되었다. 하여간 나도, 변덕이 죽 끓듯 한다. 

올해는 집에 일이 많았다. 특히 우리 집 어린이들이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둘째가 혼자 학교 왔다갔다 하고, 좀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가을에 경제와 인권 대중강연 같은 것도 할 생각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둘째를 작년보다 올해 훨씬 많이 보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훨씬 많이 친해졌다. 학교에서 오면 마루에서 같이 뒹굴뒹굴, 나는 음악 듣고, 둘째는 내 옆에서 뭉개고 있다. 살면서 아들하고 이렇게 지낼 시간이 얼마나 있겠나 싶다. 

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데도, 맨날 힘들다. 능력의 한계치가 이만큼이 아닐까 싶다. 그냥 혼자 생각해보면, 10년 된 모닝 타고도 하나도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게 나의 유일한 경쟁력이 아닐까 한다. 덜 쓰고, 덜 먹고도 잘 버틸 수 있다. 그래도 맨날 도니가 없다. 아이들 키우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뭉텅이로 나간다. 그냥, 식당 가던 걸 줄였다. 카페는 언제 마지막 갔는지, 이제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하다. 한참 더울 때 어린이들이 빙수 먹고 싶다고 해서, 카페에 갔었는데.. 자주 가던 데는 코로나 때 문 닫았고, 옆에 있는데 갔더니 빙수가 없었다. 망. 어린이들이 커갈수록, 내가 쓰는 돈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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