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만에 비틀즈를 틀었다. 별 이유는 없고, 클래식 기타로 편곡한 비틀즈 연주를 며칠 계속 듣다보니, 원래 노래가 듣고 싶어져서. 생각해보면 내가 날 위해서 하는 유일한 일이 음악 듣는 것밖에 없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음악을 좀 더 듣기로 했다. 

오늘 막내 동생하고 통화했다. 짧게 통화했는데, 며칠 전에 사경을 헤매다가 깨어났고, 어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실로 옮겼다. 아버지 병실에서 무리했던 후유증이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수술도 하기 힘들다고 그럴 때에는 좀 난감했다. 

몇 주 전에 병가 내고 좀 쉬라고 그랬는데, 그딴 거 없다고 들은 척도 안 했드랬다. 먹고 사는 게 뭔지. 

갑자기 회의를 해야 한다고 연락이 두 군 데서 왔는데, 사정상 나는 어렵다고 그랬다. 두 개 다 취소 되고, 다시 날자를 잡는다고 한다. 적당히 좀 하지.. 

큰 애는 손가락 욕을 해서 태권도장 관장님에게 크게 혼났고, 아직 반성문 쓰는 중이다. 둘째는 결국 비만 클리닉에 갔다. 다음 번 병원은 내가 데리러 가기로 했고. 다음 주에 합병증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운동 많이 하는 것 외에는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니, 비틀즈 앨범 한 장이 다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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