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서 스콜피언스 노래를 들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아파트 생활을 꽤 해서, 헤비메탈이나 하드락을 틀기가 좀 그랬다. 
며칠 전에 still loving you를 우연히 들었는데.. 이야, 여전히 좋다!
고등학교 때에는 iron maiden 엄청 들었었고, metal church는 대학교 때 들었던 것 같다. 
학교 앞 카페에서 안주 돈가스 놓고, 술은 대충 마시면서 스콜피언스 공연 틀어주는 걸 끝없이 보고 앉아있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하드락에서 헤비메탈 그 어딘가의 음악을 끝없이 듣던 시절이 내 인생에도.. 나의 반항기는 그때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은. 
지금에 와서는 그 사람들도 다 할아버지가 되었고, 이제 나도 저런 공연장에 가면 청년들이 "애비'하는 그런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중이다. 
시간은 흐른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박제 속에 봉해놓은 것처럼 살지만,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그 감성이 어느 일요일 갑자기 터져나오는. 
고등학교 때 2학년 때 짝이 결국 학교에서 하던 그룹 사운드 싱어가 되어서, 한참 재밌게 놀고는 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그 녀석이 추석이라고 집에 선물을 보냈다. 우리끼리 무슨 선물이냐고, 그 돈 가지고 나중에 소주나 한 잔 하자고 했는데, 결국 보냈다. 
영등포 역전에서 동네 친구들하고 아이언 메이든 얘기 한참하고 재밌게 놀던 고등학교 시절의 생각이 났는데.. 그 녀석들은 지금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시. 

 

https://youtu.be/LgwdoISby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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