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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25 둘째, 축구
  2. 2018.09.25 화장실만 들락날락
  3. 2018.09.25 큰 애의 첫 농구 슛..
  4. 2018.09.25 추석 달
  5. 2018.09.25 호박꽃
  6. 2018.09.24 젠더 경제학..
  7. 2018.09.23 여기는 또 다른 고향..
  8. 2018.09.23 이완용 평전
  9. 2018.09.22 서평에 대한 변명 (2)
  10. 2018.09.19 삼성 민주주의 쓰다가...

둘째, 축구

2018.09.25 22:27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둘째, 축구. 이제 얼마 후면 생일이 되고, 내년이면 여섯 살이 된다.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할 때, 정말로 종아리가 젓가락처럼 가늘었다. 2년 넘게 죽어라고 먹이고, 또 먹였다.

이젠 달리기도 곧잘 하고, 축구할 때 골키퍼도 시켜달라고 한다. 인생이 뭐 있나, 그런 생각이 가끔 든다. 애 돌보고, 시간 모자라면 그냥 하던 거 덮는. 그런 삶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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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만 들락날락

2018.09.25 22:11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후배 모녀와 저녁 먹었다. 둘째가 똥 마렵단다. 화장실이 차 있다. 다른 층으로 가서 응가. 그리고 왔더니 큰 애가 배가 아프지는 않은데, 살살. 이번에도 화장실이 차 있어서 다시 다른 층 화장실로. 그리고 나니까 30분이 지났고, 집에 올 시간. 간만에 잠실에 갔는데, 진짜 밥만 먹고, 도 아니고 화장실만 들락날락. 그래도 기저귀 가방 들고 다니지 않는 게 어디냐 싶은...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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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의 첫 농구 슛..

2018.09.25 22:07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큰 애는 어른 농구대는 오늘 처음 서봤다. 공도 그냥 축구공. 하다보니까 골이 들어갔다. 골 들어가면 농구는 재밌다.

살면서 아주 힘든 순간들이 나에게도 있었다. 앞 일은 보이지 않고,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잘 모르는 순간들. 그 때 그냥 농구공 들고 동네 공원에서 농구만 했었다. 몇 달을, 그냥 농구만 했었다. 오늘 큰 애가 처음 농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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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달

2018.09.25 22:06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추석 달 사진. 크롭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기는 한데, 내 망원렌즈의 성능이 그닥. 잘라냈더니 대빠다하게 보인다. 올 추석, 내내 하늘이 맑았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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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2018.09.25 22:05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호박꽃이 피었다. 캐스퍼, 300미리 구간으로 간이 접사. 이제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간다. 둘째가 기저귀 뗀 다음부터 긴장감 확 내려갔다. 육아의 시기는 이제 거의 끝나가고, 놀이와 교육, 정말로 다른 또 다른 단계로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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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경제학..

2018.09.24 21:12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내년에는 책 하나 더 찔러넣을 공간이 도저히 없다. 있는 것도 지금 덜어내게 생겼다. 최근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부탁받은 것은 젠더 경제학이다. 박사 논문 시절에 따로 공부한 것은 아니다. 박사 논문을 제출하고 나서 1년 가까이 빈둥거리면서 지낼 시간이 생겼다. 그 때 전혀 다른 주제들이 뭐가 있나, 진짜로 순전히 호기심으로 논문들을 찾아 읽었었다. 그 시절에 gender economics라는 분야를 처음 접했다. 마침 미국경제학회 등 주요 경제학회에서 이 주제로 컨퍼런스도 많이 열렸고.. 하여튼 마침 유행이었다. 이게 뭐당가?

어쨌든 그 시절에 읽었던 논문들 때문에 1995년 이후로 gender 문제가 내 분석의 한 기준점으로 상주했던 것도 사실이다. 20년도 더 된 일이다.

여유가 되면 대학원에 강의하나 개설하면서 실험적으로 내용을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수업할 시간까지는 도저히 내기 어려울 것 같다.

수업을 별도로 하지는 않았는데, 외국 대학원에서 강의할 커리큘럼 정리하게 될 일이 있었다. 결국 이런저런 사정으로 외국 대학에 가지는 않았는데, 그 때 정리한 것이 '괴물의 탄생'이라는, 한국경제론에 관한 책이 되었다. 나름 의미가 있었다.

orthodoxe하다는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내가 연구하거나 공부할 때는 무쟈게 orthodoxe하다. 젠더 경제학에 대해서 뭔가 쓰려면, 그렇게 orthodoxe하게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도서관 경제학 끝나고 나면 좀 여유가 생길까? 대학원에 수업 하나 개발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할 참고문헌과 논문 리스트도 각 절별로 좀 달아넣고..

그렇게 딱딱하지만 좀 오래갈 교과서 스타일의 책으로 gender economics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가 좀 이런 거 하면, 나는 그냥 사서 보고 싶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근데 2년 후에도 아마도 별 거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연구 분위기가, 돈 안 되는 분야에는 거의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고, 인기 있는 분야에도 정부기관이나 연구소에서 바로바로 인용해서 써먹기 좋은, 깊숙하지만 중립적인 그런 분석이 유행이다.

이론적인 것, 이론의 원류, 사상사적인 흐름 그리고 사회문화적 맥락, 이런 것들은 취업이나 경제활동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이런 것만 재밌게 생각했는데...

그래서 추석 중에 후년 일정표를 잠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젠더 경제학에서 해놓은 것들의 상당수는 직장 민주주의에 들어간다. 그렇게 일부분은 털고... 나도 간만에 orthodoxe한 접근을 한 번 해볼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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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또 다른 고향..

2018.09.23 18:00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직장 민주주의, 이제 거의 클라이막스 마지막 길로 달린다. 며칠 전부터 '여기는 또 다른 고향'이라는 표현이 계속 머리 속에 아른거렸다.

'여기는 또 다른 고향', 이 얘기는 정말로 세대 차이 많이 나는 표현이다. 나는.. 아직도 애절하다. 대학교 2학년, 3학년 시절, 마이마이 테이프에서 늘 듣던.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바로 그 노래의 마지막 구절이다. 여러 이유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공순이'들의 노래, 여기는 또 다른 고향, 바로 공장 얘기다.

서울우유, 카카오, 여행박사, 세 개 회사를 합쳐서 '여기는 또 다른 고향'으로 묶어보려고 했다. 21세기 버전의 공장 얘기다. 그래도 좀 괜찮아서, 여기가 또 다른 고향이라고 해도 될 정도.

그런데 누가 '여기는 또 다른 고향'이라는 구절을 보면서 이게 공장의 불빛에서 나온 거라는 걸 알아차릴까 싶은.. 나만 해도 좀 철지난 테이프를 겨우겨우 구해서 들었던 거고. 너무 고풍스럽고 옛날 얘기처럼 말을 풀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회사 하나하나씩 짧더라도 각각의 절을 주기로 했고, 카카오의 부제에 '여기는 또 다른 고향'을 달기로 했다. 그리고 구로동의 IT 업체들에 대한 얘기들도 일부.. 그 근처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이래저래 애잔하고 스산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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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평전

2018.09.23 11:59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나도 나이를 먹는다. 언젠가는 지금처럼 뭔가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놓치고 있는 것을 팍팍 잡아내는, 그러지 못하는 나이가 올 것이다.

나이 먹어서 '새로운 것'이 힘든 나이가 오면, 그냥 버티고 채우는 마음으로 평전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학부 때는 경제사 전공을 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대학원 때에는 국제경제학을, 박사과정 때에는 사상사 분야에 있었다. 물론 그리고 실제로 경제사나 사상사를 계속 공부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평전 쓸 기본 정도는...

그런 마음을 먹으면서 언젠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리스트에 올라간 것이 이완용 평전이다. 그거 한 번 해보라고 추천한 사람이 가장 많기도 했고,

우리나라 전체 역사를 털어서 무능한 사람으로는 원균이 1번일 것 같고, 유능한 때 나쁜 사람으로는 이완용이 맨 앞일 것이다.

최근에 이완용 얘기 언제 나오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좀 생겼다. 와, 아직 이완용은 해보겠다는 마음만 있지, 들여다 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해보겠다는 생각이, 아직도..

똑똑하다는 것이 뭔가,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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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대한 변명

2018.09.22 13:54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보통 나는 독서감상문 형태로 책 읽은 소감을 쓰지, 서평의 형식으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 평... 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농담 보태면 절을 하는 자세로 읽는다. 내용이든 스타일이든, 무엇인가 배우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고 책을 보는 것이 아닌가? 스승을 대하는 자세로 책을 대한다. 그리고 스승에게 평? 이런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스승을 대하듯이 책을 대해야 나에게 뭐라도 좀 남는다. 하다못해 진한 자극이라도. 그래, 얘는 뭐라고 씨부려댔나, 내 함 봐줄께, 요런 자세로 보면 나에게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좋아하는 책이든 좋아하지 않는 책이든, 일단은 스승을 대하는 자세로 책을 대한다.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의 책도? 물론이다. 설령 그것이 이완용의 책일지라도, 그가 뭔가 자신의 삶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생겨나서 쓴 거 아니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책을 본다. 그래서 서평을 쓴다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고 거북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서평을 쓰게 된다. 참 어렵다. 국내 작가들의 책을 주로 고르려고 하는 편이다. 세상이 그렇다. 누군가의 책을 집어들면,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왜 뺐는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책 한 권을 집어드는 순간, 그보다 훨씬 많은 변명을 하게 된다. 이게 아예 모르는 사람이거나, 볼 일이 없는 사람이면 그냥 눈 감고 있으면 될텐데. 그렇지도 않다. 많은 경우, 이렇게 저렇게 결국에는 만나게 된다. 언젠가 어색한 만남을 하게 되는.

이걸 피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외국 책을 집어든다. 죽은 사람이면 더 편하고. 고전이면 정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설령 엄청 유명한 이 시대 사람이라도, 볼 일이 있겠어? 이게 약간은 비겁하고, 가벼운 방식이다.

에고고... 하면서도 나는 가급적 우리나라 책을 집어든다. 대책 없는 정면돌파 방식이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변명할 게 부담스럽기는 한데, 그렇다고 우리 시대, 지금 여기의 질문을 피해나가면 내가 내한테 '쪽팔'..

그래서 이래저래, 독서감상문을 쓰지 서평은 잘 안쓰려고 한다. 비슷한 이유로, 심사위원 같은 것도 안 한다. 평을 쓰거나 심사를 하는 것 보다는, 뭔가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하다보니까 조선일보에 서평을 쓰게 되었다. 이게 약간 기구하고도 우연스러운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지게 되면서..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 한다. 박노자 서평을 쓰면서, 진짜 많은 점에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왜 이렇게 곤혹스러운 상황에 나 스스로를 몰아넣게 되었는가.. 난, 원래 그렇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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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8.09.23 02:18 신고

    대단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채용 면접관으로 한번 참석했는데. 먹은 밥도 체하고, 두통도 나고, 며칠간 기분이 계속 다운되더라고요. 그땐 그냥 구직자에게 곽도하게 이입해서 그런거라 생각했어요.

삼성 민주주의 쓰다가...

2018.09.19 11:53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오전에 몇 줄 안 썼는데, 벌써 점심 먹을 시간이 가까워온다. 아침에 애들이 깨워서 일어나고, 이래저래 실강이 하다가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오면 그 때부터가 내가 잠시 일하는 시간이다. 운이 좋으면 3~4시간, 운이 없으면 1~2시간.

최근에 몇 가지 사건이 있었고, 기본소득에 대한 책을 한 권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정을 아무리 봐도 내년에 책 더 찔러넣은 공간이 없다. 매년 일정대로 맞추려고 하는데, 1권 정도는 그 해에 소화를 다 못하고 다음 해로 넘어간다. 그러면 그 다음 해 일정도 또 어버버, 정신이 없다. 그나마 애 아프면 일단 올스톱, 무한대로 시간이 길어지는 거고.

최근에 낸 책 중에서는 사회적 경제 책이 가장 보람이 있었다. 딱딱하고 인기 없는 주제이기는 한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읽어주었다. 이건 사회적 운동 차원에서 내는 거라서, 강연도 가능한한 많이 했다. 지역의 작은 사회적 관련 기구나 시민단체가 무슨 돈이 있겠나. 그냥 되는 대로 하고..

'직장 민주주의'는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한 거였는데, 하면서 규모도 커지고 분량도 커지게 된 경우다. 막상 틀을 잡아보니까 이게 가볍게 툭 치고 넘어갈 얘기가 아니다. 그래도 이 작업도 이제 거의 끝나간다. '삼성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걸려서 덜컥덜컥거리고 있지만, 오늘, 내일 중으로 그래도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남들 관심 없거나 방치된 주제, 나는 이런 게 좋다. 그런 건 하면서도 보람 있고, 나중에도 보람 있다.

내가 성격이 더러운 게, 옛날에 했던 거 파먹고 산다는 생각이 들면 진짜 하루도 못 견딘다. 단 일보를 가더라도 앞으로 가야하고, 새 거를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 허무함을 버티지 못한다.

틀이나 구조를 바꾸기 어려우면 내용이라도 새 거를 만들든지. 그리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선을 계속 만들지 않으면 내가 답답해서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해도, 결국에는 그 나물에 그 밥 느낌이 드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되는 데까지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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