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태안도서관에서 강연이 있고, 내일은 고흥에 간다. 원래는 10월 달에는 책 원고가 일단 끝날 줄 알고, 한동안 피하기 어려운 강연들을 그 뒤로 잡은 건데.. 원고는 아직 마무리가 안 되었고, 약속한 날들은 왔고. 고흥 일정은 내년으로 넘길려고 햇었는데, 부탁한 양반이 광주 정무수석 시절에 이것저것 여러 번 같이 일했던 사이라서.. 몇 년만의 부탁인데, 못들은 척 하기가 좀 어려웠다. 게다가 내일부터는 아내가 해외 출장이다. 브라보, 당첨! 

고흥 강연을 준비하면서, 나도 이것저것 살아온 날들을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 생태 농업 연구하고, 고래 연구하던 시절, 정말 작은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동네 얘기들을 많이 했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초기에 연구 주제가 되었던 이유였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에는 창원과 부산에 대한 얘기들을 했고, 이번 주에는 그보다 훨씬 작은 곳에서 그곳의 얘기를 하게 되었다. 아주 약간이지만, 새롭게 할 애기들을 좀 찾아냈다. 흥미로운 얘기이기는 하다. 미국식 표현으로 하면, 좀 더 파 볼 생각이다. 

소통과 기억에 대한 얘기들을 좀 더 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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