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에 큰 원고 세 개를 썼더니, 머리가 온통 혼미해졌다. 보고서도 너무 많이 읽었고, 엑셀표도 너무 많이 봤다. 결론을 찾고 나면 사실 별 거 아닌 계산인데, 거기까지 숫자를 맞춰보면서 금액을 찾는 과정이 날로 먹는 작업은 아니다.

공식적으로는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는데, 소일 거리 삼아서 사람들이 부탁한 것들 조금씩 하는 데도 정신이 없다. 뭐.. 무능해서 그렇다. 금방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영화 <스파이 게임>에 보면 인상적인 대사가 하나 나온다. 노아가 방주를 언제 만들었는지 아는감?

Before the rain..

생각은 그런데, 우리는 늘 비가 오고 나서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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