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한국은행에서 만드는 산업연관표 봤다. 10년 전에는 산업연관표의 산업 분류를 보면 참 타이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보니까 이게 참 어벙벙하고, 대충 만들었고, 분류 방식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세상이 변하는데, 변하는 방식을 잘 못 담는다. 한국은행이 바뀐 게 아니라, 한국은행이 안 바뀌는 거 아닌가 싶은. 그렇다고 매번 산업분류를 바꾸면, 아디오스 시계열분석..

예전에 통계 인증체계 관련 업무를 했던 적이 있었다. 통계가 엄청 중요하다고 빡빡 우겨서, 장관 회의에 통계청장이 같이 참석하도록 했었다 (나중에 그만두고 나서 담당관한테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던..)

아주 옛날에 한국은행 등 각종 기관에 조사과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최고 인기부서였다고 들었다. 요즘도 자신이 조사과 출신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을 가끔 만나기는 한다. 물어보면.. 조사과는 연구 기능이 있어서, 유학을 보내줬다고. 가난한 학생이 식구들은 먹여 살려야 하고, 공부는 하고 싶고.. 그럴 때 조사과가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개도국 시절, 나름 한국이 통계에 공을 들은 거 아닌가 싶다 (물론 국가를 욕할 때 제일 쉽고 안전한 방법이, 통계 개판이라고 하는 거..)

산업연관표를 다시 들여다볼 생각을 하니, 머리에서 쥐가 빡빡 날려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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