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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은 프랑스의 우파 정치인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정작 본인은, 자신이 우파라고는 한 번도 안했다고 한다. 좌우와는 상관없는 또 다른 무엇그래서 드골을 칭할 때는 드골리즘이라고 하기도. 샤르트르가 알제리 독립을 지지해서 프랑스인들이 생난리를 쳤었다. 알제리 태생인 카뮈는 이 때 침묵했었다고 한다. 모든 원성과 질문이 샤르트르에게 집중되던 시절, 드골이 그도 애국자다”, 이렇게 쉴드를 쳤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보수는, 드골 같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보수는 드골 보다 더 골때리는 사람들이다. 내가 그들을 우습게 보는 것은 우파라서 그런 게 아니라, 뭐 이렇게 무식한 것들이 다 있어, 진짜 아는 게 없고, 사는 게 무식해서 그렇다. 골프에 이렇게까지 목 걸고 있는 정통 엘리트들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드골 멋있어요, 이런 얘기를 하기 위해서 아직 점심도 안 먹고 펜을 든 건 아니다. 드골이 오늘의 드골이 된 건, 그가 나치 치하에 영국으로 망명해서 단파 라디오 방송 자유 프랑스를 송출한 이후부터이다. 믿거나 말거나, 그의 방송을 듣고 프랑스 전역에서 나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가 불꽃 같이 일어났다는데. 좌파 대통령 미테랑도 이런 소년 레지스탕스 출신이다. 레지스탕스는 프랑스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정통성으로는 먹어주고 가는 경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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