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바쁘다고 말하는 걸 정말 싫어하고, 또 진짜로 가능하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해야 할 일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데, 이게 쉽지가 않다.

 

요즘은, 진짜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쁘다.

 

어지간한 인터뷰는 그래도 조금씩 짬을 내서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인터뷰로 못할 정도로 바쁘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좀 그렇다.

 

꼽사리는 생각보다 시간을 꽤 잡아 먹는다. 생각해보니, 이게 공중파에 비해서 진입장벽이 아주 높은 형식이라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시간 많이 먹을 것 같다.

 

벌써 진행자 한 명이 시작도 못해보고 교체되고, 김미화씨로 교체되었다. 어제 처음 회의를 가졌고, 바뀐 팀으로 내일 저녁 처음 녹음을 해본다.

 

준비한지 한 달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도 포맷이 잘 안 잡혔다.

 

힘들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힘들다.

 

그리고 시간은 더 많이 들고.

 

결국 김미화씨까지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

 

동생들, 니들 이제 죽었다고 봐, 한 두번 한 것도 아니면서 그걸 하나 제대로 못해서 나까지 움직이게 해?

 

원래는 KBS, 성기영의 경제 투데이, MBC 손에 잡히는 경제, YTN 생생경제, 최소한 이런 데보다는 재밌게 해볼 수 있을 거라고 가볍게 생각한 거였는데.

 

그럼, 개콘이랑 경쟁하는 거냐고, 자꾸 그렇게들 물어본다.

 

무슨 실력으로.

 

어쨌든 두 세번 녹음을 해보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할 때, 한꺼번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게 서버 비용이 또 만만치가 않다.

 

이래저래, 고민이다.

 

실패하면 실패하는 데로 고민, 성공하면 성공하는 대로 서버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뭐 그런 고민들이.

 

다음 일은 다음에.

 

가뜩이나 정신 산만한데, 한미 FTA 비준까지 얹혀서, 진짜 정신 없다.

 

원래도 만만챦게 복잡한 내용인데, 상황 자체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니, 진짜 죽을 맛이다.

 

그래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런대로 버티기는 하는데.

 

진짜로 바쁘다는 말이 입에서 툭 튀어나올 정도로, 요즘은 바쁘다.

 

내일은 일본 신문 한 곳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진짜 미룰 수만 있다면 미루고 싶은 심정이다.

 

, 이 와중에 돼지의 왕’, 극장 가기로 한 게 있고, 일요일은 청춘 콘서트로 대구 가는 게 잡혀있는 것 같다.

 

진짜, 돌겠네.


Posted by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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