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문 읽기 다섯 번째, 박용진의 <재벌은 어떻게 우리는 배신하는가>이다.

 

이 책은 조금 사연이 있다. 박용진 쪽에서 메디치 출판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이 왔다. 마침 내가 50대 에세이를 거기서 준비하던 중이었다. 정치인 에세이라, 진짜 찬밥이다.. 그래도 어찌어찌, 출간되었다.

 

책이라는 게 그렇다. 출판기념회를 하는 책을, 독자들은 절대로 돈 주고 사보지 않는다. 그건 그냥 뿌리는 책이라는 인식이.. 현실이 그렇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이 책은 좀 사는 게 낫다. 돈이 드는 투표를 한다는 마음으로.. 유료 투표, 수치가 모이면 확실히 세상이 조금은 변한다.

 

부탁드린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블로그는 오디오 파일이 10메가가 한계라, 샘플링도 낮추고, 파일도 분할.. 이해해주시길.)

 

 

 

 

박용진 1

 

박용진 2

 

박용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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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다. 무겁지 않은 책을 골라봤다.

 

출간 중간에 순서가 바뀌기는 했지만, 실제로 내가 제일 처음 쓴 책은 음식 책이었다. <음식국부론>, 내가 제일 자신있는 얘기로 제일 처음 집어든 주제였다. 나름 선방을 했고, 나중에 <도마 위에 오른 밥상>으로 제목이 바뀌었고, 문고판도 나왔다.

 

요즘도 음식 책을 종종 읽는다. 제이미 올리버를 으뜸으로 친다. 그게 모티브가 되어 올해 낼 농업경제학을 재구성하는 하는 중이다.

 

음식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나라의 문화는 물론이고 경제도 보인다. 그리고 집권층이 어떤 사람인지도 보인다.

 

이해림의 <탐식 생활>은 음식 책으로만 국한해서 보자면, 가장 정직한 책이다. 그리고 '사카린' 없는 책이다.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서 믿고 볼만한 책이기도 하고.

 

레시피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많은 책 중에서는 좀 그런 책들이 많고, 특히 아이들 이유식 책 중에는 "미친 거 아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들도 많다. 애들 입에 사카린을 털어넣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음식은 자본주의 현상이고, 권력 현상이다. 그래서 분석할 가치가 있고, 여전히 미래적 가치가 있다.

 

이해림의 책은 그 밑재료에 관한 가장 우수한 책 중의 하나다.

 

이 시점에서 당연한 반론이, 그럼 소박한 밥상은?

 

우리는 대개 탐식생활과 소박한 밥상 사이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일상은 정크 푸드로 구성된다. 어쩔거냐? 가끔은 탐식도 필요하다. 그래야 맛을 잊지 않고, 진짜 음식을 정크 푸드 사이에서 가려낼 수 있게 된다. 그럼 돈은?

 

그건 정부에 주장할 얘기다. 우리도 탐식생활 좀 하게, 소득 좀 보장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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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출간 소식을 듣자, 기분이 좀 묘했다. 메일 박스를 뒤져봤는데, <우리는 유권자다>라는 책을 만들면서 오고 간 메일이 남아있었다. 실제 만나기도 했었고. 파란이라는 아이디를 썼다. 얼마 출판사의 정혜인 대표. 정작 저자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나는 만난 적은 없지만 어쨌든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영화사 아침의 대표 정승혜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승혜 곁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 나와 일하는 동료들이다.

 

 

정승혜 기일에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다가 이 책에 관한 얘기가 나왔나 보다. 그날 밤에 득달같이 나한테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고.. 그래서 읽었다.

 

결혼을 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좋겠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도 철이라는 게 도무지 들 것 같지 않은 조선식 남자들에게는 특히 좋을 것 같다.

 

(나는 인터넷에 나와있는 레시피는 거의 쓰지 않고, 요리 방송에 나오는 음식 레시피도 잘 안 쓴다. 설탕을 너무 많이 넣고, 이것저것 '사카린' 느낌의 킥을 남발하면서.. 결국 이거나 저거나 다 비슷한 맛이 나게 된다. 20대 때 인도 친구가, 니가 해주는 음식은 묘하게 음식 맛이 비슷해, 그런 얘기를 했었다. 그 때 미원이나 다시다 등 온갖 식품 첨가물을 다 끊었다.)

 

(서문 읽기를 하면서, 앞에 책에 관한 단상 같은 것들을 조금 얘기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사카린일 뿐이라는 생각이.. 녹음 파일이 좀 쌓이면 중학생 특히 남학생들이 책에 익숙해질 때 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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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이나 읽으려고 하는 책들 서문만 소리내서 읽어보는 일을 해볼고 한다. 너무 책을 안 읽어서..

 

서문이 뭔데? 그걸로 돼? 책에서 작가가 가장 공들여서 쓰고, 가장 많이 고치는 글이 서문이다. 거기에 인삿말 위주로 쓰는 사람도 있고, 가장 하고 싶은 메시지 위주로 쓰는 사람도 있다. 테크닉을 발휘하기도 한다. 하여간 독자들이 가장 먼저 읽는 글이라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말 할 필요가 없다.

 

번역가 박산호의 에세이집은 나름의 매력이 있다. 혼자 일하는 사람, 그들의 애환가 즐거움, 그런 것들이..

 

아마 두 번 정도 점프를 더 하면 그의 인생의 클라이막스로 갈 것 같다. 책과 함께, 지켜보는 설래임이 있다. 박산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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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무 책을 안 읽어서, 억지로라도 좀 읽어보기 위한 발광을.

 

'재해에 관한 전력 네트워크'라는 책은 눈물 나는 책이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은 곤경에 처했다. 어쩌면 좋을까, 그런 일련의 책들이 와세다 리포트라는 형태의 문고판으로 나왔다.

 

우리는 고려대학교 출판부에서 하여간 출간은 했다.

 

애보면서 나도 책을 너무 안 읽어서 그야말로 고육지책으로, 녹음이라도 좀 해보기로. 진짜 발버둥을 치는 중이다.

 

서문 읽는데, 눈물 날 뻔 했다.. 우리는? 뭘 알아야 면장을 해먹을 거 아닌가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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