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매고 산책 중인 고양. 이러다가 두 번이나 잃어버릴 뻔했었는데... 날 좋으면 산책 고양이를 가끔 한다.)



요즘은 고양이가 상징인 시대이다.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고양이 열풍은 비교도 안될 정도이지만, 어쨌든 2년 전부터 고양이 열풍이 불기는 불었다.

대통령은 싫은데, 싫다고 하는 것도 지겹고, 그러니 고양이들을 키우기도 하는 듯하다.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

세대 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고, 내 머리 속에도 아직 덜 정리된 것들도 있기는 하다.


하여간 조선일보 버전으로 G세대라는 용어를 썼고, 뭐 이게 처음은 아니지만, 어쨌든 20대들에게 이 단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좀 물어보았다.

여러가지 답변 시나리오들을 나도 예상해봤던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답변이 나왔다...

아니, 어떻게 우리들을 '쥐(G)'라고 부를 수 있지요?

악!

쥐는, 명박 별명이 쥐 아닌가요?

G 대통령에 G 세대,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아마 이건 처음의 명명자인 조선일보에서도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글로벌, 골드, 아무리 애기를 붙여도, 쥐(G)는 쥐일 뿐이라는데.

언어의 각인효과가 있는 것인지, 한 번 이 단어를 '쥐'로 인식한 사람에게는, 영원히, 나를 '쥐'라고 불렀어, 그런 어감이 생기는 거 같다.

다시 한 번 고양이 생각이 나다.


(그러나 이날 고양은 아무 풀이나 막 뜯어먹고, 결국 전부 토한 다음에 하루 종일 골골 거렸다가 이틀이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양 돌아가시는 줄 알고 시껍했다.)

'남들은 모르지.. > 야옹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킬빌 고양이...  (7) 2010.06.04
길냥이들...  (5) 2010.05.15
고양이 학교 가는 날  (4) 2010.02.16
고양이와 스피커  (9) 2010.02.04
고양이 등살에 못산다...  (7) 2009.10.24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