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학도와 한참 방송하던 시절, 같이 어울리던 친구 한 명이 이인표였다. 재주가 너무 아까운 친구였다. 책을 출간할 수 있게 주선을 했던 적도 있었다. 김학도랑 셋이 같이 술 마시러 다니던 시절, 그때만 해도 나는 아직 젊었었다.


암 치료 시작한다는 얘기를 몇 년 전에 들었고, 조만간 한 번 보자고 했는데..


오늘 부고장이 왔다. 


마음 속에 또 한 명의 친구를 묻는다. 이제 51세인데, 고생만 하다가 한 번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하고.. 그 환한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기만 한데.

안녕, 이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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