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요즘 인생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자기랑 친했던 사람들 다 앞으로 올리고, 이유도 되지 않는 걸 이유라고 말하면서.. 힘을 만끽하는 시간이다. 이준석은 당대표로 임기를 채울 수 있을까? 어려울 거라고 본다. 지금 윤석열 힘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모양새다. 
윤석열이 새로운 당을 만들 것이라는 소문이 한참 돌았었다. 아마 당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그냥 당 대표 밀어내는 게 훨씬 편하고 싼 일이라고 생각을 했나 보다.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말은 대통령을 견제하는 의미에서 사용되었는데, 그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총재’라는 단어가 없어졌다. 아마 윤석열은 그와 뜻을 같이 하는 하거나 혹은 같은 배를 타는 사람들을 작게 가지고 가기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총재와 같이 당을 마음대로 하는 건 하고 싶은 모양이다. 정권 후반부는 몰라도 일단은 이준석 밀어내고 당 접수,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렇게 흘러가면, 결국에는 검사들이 미는 한동훈과 경제 관료였던 김동연이 결국 막판에 붙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검사들이 정권을 만들었는데, 경제 관료들도 결국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은.. 누가 한국의 오래된 주인이냐, 그런 공무원 혈전이 한 번은 벌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2016년부터 애들 보기 시작했는데, 아마 내년까지는 그래도 애들 하교하고 저녁 때까지 봐주는 일은 계속 하게 될 것 같다. 둘째 초등학교 3학년 끝날 때까지인데, 그 정도 되면 길고 긴 육아가 진짜로 마무리 된다. 
요즘 되는 일이 거의 없다. 뭔가 하면 그래도 이외의 성과가 생겨서, 보람도 좀 느끼고,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요즘은 되던 일도 안 되고, 안 하던 일은 아예 여건이 안 되어서 새로 시작하지 않고. 하던 일은 늘어지고, 하루에 할 수 있는 일도 얼마 안 된다. 그래도 애들이 조금씩 커가고, 아내가 하는 일들이 전보다는 잘 되는 것 같아서, 그렇게 주변 사람들 보면서 버틴다. 
요즘 큰 애가 드라마 <태조 이방원> 보면서 이방원 성대 묘사를 하기 시작했다. “형님”, “아버님”, 웃을 것 없는 삶에 유일하게 크게 웃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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