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밥이랑 김 달라고 한단다. 다른 간식 준다고 했더니, 오후 내내 그거 먹고 싶었다고. 웃통 벗고 만화책 펴놓고 허겁지겁 밥 먹는 애를 보면서, 내가 돼지를 키우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후딱 다 먹고, 더 달라고 해서, 금방 저녁 먹을 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녁 메뉴가 뭐냐고 묻는다. 밥 먹는 데 진심인 우리집 초등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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