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이들 메모 2021. 10. 10. 22:55

 

둘째는 생일날 갑자기 기관지염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 안 해도 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잘 못하면 폐렴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서 병원에서 입원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졸지에 3박4일, 병원에서 지내게 되었다.

뒤늦게 부모님이 둘째 생일이라고 집에 오셨다. 마침 얼마 전에 맛탱이 간 카메라를 새로 수리하고 온 뒤라서. 간만에 50미리 렌즈 들고. 

요즘은 가끔 부모님 사진을 찍는다. 이게 좀 그런 생각일지도 몰라도, 언제 영정 사진이 필요할지도 몰라서. 가급적이면 밝게 웃으시는 모습 같은 게 있으면 멀찍이서 찍어두려고 한다. 손자들 노는 거 볼 때 아니면 웃을 일도 거의 없으신 양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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