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방원이 이런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 요즘 세상이 딱 이런 것 같다. 국운이 다 된 고려를 지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렇게 버텼을까 싶다.
정몽주에게 저런 시를 읽던 이방원의 마음도 아프고, 잠시 후에 도끼로 맞아죽을 자신의 운명 정도는 아마도 알았을 정몽주의 마음도 아프고.
역사도 오래 지나고 나면 이 편도 저 편도 사실 다 무의미해지기 마련이다.
햐, 진짜 세상이라는 게 그렇게 진지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정답처럼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난 왜 그렇게 편하게 생각을 하지 못할까, 이 나이를 처먹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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