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나온 다음에 내 삶도 많이 변한 것 같다. 나도 배에 왕자가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 옛날 일이다. 배 나온 다음에 살살 살고, 천천히 산다. 인상 써봐야 암 걸릴 일 밖에 없다. 암보험은 커녕 실손보험도 없다.
좋은 점은, 성숙하기 위해서 조금은 더 노력한다는 점. 배도 나왔는데, 성질까지 더러워서야 써먹을 데가 없을 것 같은.
2년 계획으로, 배는 좀 뺄 생각이다. 맞는 바지가 없어지면 경제 생활에 너무 큰 타격이 간다. 아직은 기성복 그냥 사입으면 되는데.. 방어선이라도 좀 쳐야할 것 같은. 그래도 한참 살쪘을 때보다는 - 큰 애 학교 들어가기 직전 - 4 킬로 정도 뺐다. 2년에 걸쳐 6 킬로 정도 더 빼서 현대 다니던 시절 몸무게 정도는..
뭐, 큰 목표는 없다. 둘째 등하교 그만 시켜도 될 정도 나이에 살찌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정도.
성숙한 인생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것, 그게 목표라면 목표다. 욕망과 분노로 가득찬 한 인생을 살았다고 회상하기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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