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 고타로, 아사히 신문 기자의 우다탕탕 벼농사 도전에 관한 '맛있는 자본주의' 해제 원고를 끝냈다. 올해는 추천사는 일절 안 쓰기로 했는데, 책이 진짜로 웃겼다. 우와..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은. 너무 웃겨서 원고 읽고 바로 써준다고 했다.

김의겸 얘기를 좀 많이 쓴 버전 하나가 있었는데, 너무 슬퍼서 날려버리고, 좀 더 코믹 버전으로 새로 썼다.

내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삶이 변해서 그런지, 이제 진지하기만 하고 호통치는 얘기는 내가 싫다. 조롱만 하는 얘기도 싫다. 답 없다.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이건 정말 내가 못 참겠다. 우짜라고..

한 때 '멘토'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어지간하게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 왠만하면 내가 아는데, 그 사람들, 그렇게 멘토질 할만한 사람도 아니다.. 마케팅이 움직이다 보니, 어떻게 자기도 모르게. 구역질 나는 시대를 참고 왔다.

요즘 권위가 무너진 시대가 슬프기는 하지만, 누가 멘토라고 쌩지랄 떠는 것도 같이 없어져서, 한결 홀가분하다.

그냥 다이다이, 니나 내나, 그렇게 사는 거 아닌가 싶다. 조금은 더 21세기 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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