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게시판 중에서는 진보누리 시절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진중권 날라다니고, 진중권 잡는다고 난리나고, 또 진중권 뭐라 하고, 또 잡는다고 난리나고. 그래도 진보누리 게시판에는 '다구리' 문화는 없었던 것 같다. 손님 접대는 진중권이 참 잘 했던 것 같다.

본격 다구리 문화는 영화 '디워' 때 시작한 것 같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영화라고, 쇼비니즘의 상승기 때 아주 난리들을 쳤다. 디워 타고, 황우석 타고, 한국의 쇼비니즘은 점점 국뽕의 위대한 단계로 승화하던 막 그 초기 시점 정도였을 것 같다. 진중권 블로그에 다구리하러 막 몰려간 그 날..

진, 그는 블로그 싹 다 밀어버리고, 살수대첩 수공하듯이 '메롱 쇼'를 펼쳤던. 와, 그 때는 정말 진 장군처럼 보였다. 백만 대군 앞에 홀로 스시어.. 하여간 그 뒤로는, 다구리는 정말로 다구리 문화로 승화하시어, 국뽕 다구리에서 점차적으로 분화되어 나갔다. 일부 문화학자는 지금의 다구리 문화를 서양식 팬덤 문화의 기원으로 분석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는 '디워' 때 시작된 쇼비니즘 다구리가 21세기 다구리로 승화 발전한 거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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