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붓꽃이 더 피어났다. 1~2주 후면 정말 만개할 것 같다. 비현실적으로 화려한 꽃이다. 얘를 보면, 가끔 이전 집에 있던 금낭화 등 몇 개 꽃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몇 집 건너서 계속 살아가는 녀석들이 있기도 하다. 정신이 있었으면 이사할 때 좀 챙겼을텐데, 정말로 정신 하나도 없던 시절이었다...
장미. 내가 촌스러워서 그런지, 나는 아직도 장미가 제일 좋다. 붉은 장미,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진다. 장미가, 접사로 찍기 어려운 꽃 중의 하나다. 하여간 촛점 더럽게 안 맞는다. 수동으로 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어디에 맞춰놔도, 그 풍성한 느낌이 살지 않는다. 그리고 바람이 전혀 안 부는 것도 아니라서, 왔다갔다 한다. 한 10분 붙잡고 땡볕에서 낑낑 매고 있으면, 아 놔... 포기. 키도 크다. 그래도 역시 나는 장미를 좋아한다. 기분이, 막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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