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 일부 아파트가 1/6 가격으로 간다고 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난리를 쳤지만, 실제 사례를 본 얘기였다. 내 생각에는, 그 이하로 더 내려갈 데가 있다. 고점 대비해보면, 수치는 금방 나온다.

동경 신도시 사례와 요코하마 사례 놓고, 같은 비율로 계산해보면 견적서 금방 나온다.

하여간 이건 각자 알아서 할 일이고.

이원재의 <아파트 쇼크>는, 성실함의 미덕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건설회사 출신이고, 경영학 전공이다. 이쯤 되면 업자라는 얘기가 금방 튀어나올 법한데, 실제로 업자 맞다. 그러나 업자라도 성실하게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분석하면, 학자들이 하는 얘기나 혹은 기자들이 하는 얘기와 결론 자체가 크게 다를 이유가 없다.

나는 업자들은 지금의 이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은 어떤 자료를 주로 보는가, 그런 게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다.

엄청나게 성실한 사람인 것 같고, 존경심마저 들었다.

본인 스스로도, 지금이라도 집값이 올라갔으면 자기도 좋겠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증거가,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하우스 푸어>는 현직 PD의 눈으로 본 사건이고, <아파트 쇼크>는 업자의 눈으로 본 사건.

다른 눈을 통해서 같은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은 나름대로는 재미도 있고, 박진감도 넘친다.

우리나라 부동산 가치 총액이 주가 총액의 3배가 된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나도 처음 배웠다. 아, 그런 걸 사용하는 수가 있었구나...

간만에 읽은, 썩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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