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뉴욕 주지사 사이의 갈등은 이제 전쟁처럼 커져간다. 뉴욕의 감염율이 0.9와 1.2 사이인데, 이 두 개의 차이가 가져오는 어마어마한 결과의 차이가 그저께 쿠오모가 설명한 얘기다. 어제는 검사에 대한 얘기를 했다. 지금의 진단 능력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뉴욕의 민간 진단업체에서 연방 정부의 regulation에 대한 답을 했다고 한다. 인력을 더 확보하더라도 시약 등 기본 물질의 공급을 두 배로 늘릴 수 없고, 이건 연방정부가 지금 제어하고 있다는. federal partnership에 대한 얘기가 어제 쿠오마가 내린 결론일 것 같다.

그 사이에 티파티가 동원되어서 문 열라고 자동차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열 거냐, 말 거냐, 열자는 트럼프와, 5월 중순까지는 안 된다는 민주당 계열 주지사들, 여기에 티파티까지 끼어들어서 생판 난리가 났다.

어제 쿠오모는 링컨이 했던 얘기를 끄집어내면서 나누어지면 안된다, 그렇게 강하게 얘기했다.

플로리다는 공화당 쪽 주지사인데, 열었다. 해변도 열리고.. cnn에서 그렇게 열린 해변에 온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여성의 인터뷰를..

나도 봤는데, 좀 얼척 없었다. 어제 미국에서 집회한 티파티 계열의 사람들과 같은 얘기를..

걸프전 때 cnn 보고 내 인생에 이렇게 cnn을 길게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중간에 캐스팅 보트처럼 튀어나온 게 티파티.

미국의 보수가 네오콘이라고 하던 시절에는 별 힘 못 썼던 것 같은데, 티파티가 등장하면서 문화적이고 정서적으로 큰 변화가.

이거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극우들은 왜 태극기를 집어들고, 티파티를 집어들지 못했을까? 티파티도 하는 거 보면 혐오스럽기는 한데, 깊숙히 보지 않으면 꼭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반면에 한국의 태극기는!

좀 멀리하고 싶어진다. 문화적으로 혐오재에 더 가깝다.

미국에서의 이 흐름을 보면서 문득 다음 대선이 생각이 났다. 지금 고1, 고2가 투표권을 갖는다. 불과 2년 후다.

태극기는 2년이 지나도 크게 바뀌는 게 없겠지만, 고1과 고3 사이의 변화는 엄청날 것이다.

문득 누구든지 한국에서 미래 정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고1을 보면서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티파티와 태극기의 차이만큼 보수들이 헤맸다. 지금의 고1을 본다면? 누구나 다 헤맨다..

'잠시 생각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피아 전성시대..  (0) 2020.04.21
아베 보다 더한 넘들..  (0) 2020.04.20
떠나는 사람 둘..  (0) 2020.04.18
쪼다와 양아치..  (0) 2020.04.18
심상정이 운다..  (2) 2020.04.16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