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들 1학기 내에는 학교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초반부에 그런 생각을 했다. 추경 11조나, 14조나, 다 거기서 거기다. 큰 차이도 별로 없는데 경제 부총리 해고 얘기하는 걸 보면서 웃기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고 성명서 내는 노조도 웃기다고 생각했다. 다들 지나친 낙관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초반에 동경 올림픽은 어렵다고 생각을 했다. 일본이 미워서나 싫어서가 아니다. 코로나 19를 다들 지나치게 만만하게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무서운 넘이다.

올림픽 어려운데, 그걸 강행하려고 하다가 아베 정권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더 나은 정권이 온다는 보장은 없다.

올림픽을 안 하면, 일본만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그건 상징적인 사건이고, 돌고 돌아서 우리도 어려워진다.

4월에 학교를 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중심으로 바이러스 폭풍이 올 가능성이 높다. 잠깐 열고 아주 오래 닫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 행정이 그렇다.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사람들이나, 총리에게 자문하는 사람들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백신은 당장 나오기가 어렵고, 얻어걸리는 치료제 정도라도 나오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모든 학교가 유급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수업일수 조정해서 여름 방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건 좀 너무 빠른 걱정 아닌가 싶다. 싱가포르 같은 지역에서도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여름에도 걷잡기 어렵다는 경고는 초기에 바로 나왔다. 대부분 그런 얘기는 무시하는 것 같다.

총선 치르냐 안 치르냐, 그건 사건 축에도 못 낄 정도로 격변의 시간이 올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10, 전파력이 너무 강하다. 세계 인구의 70% 감염이 가능하다고 예측한 초기 경고들이 있었다.

지금 정부가 잘 하느냐, 못 하느냐, 그런 기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 대체적으로 잘 한다고 대답을 했다. 평상적인 경우에는 그렇다.

그렇지만 너무 낙관론에 기대서 행정을 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10년 전에 판데믹에 대한 책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확정된 예측은 아니지만 연말 정도에 판데믹에 관한 책을 써보기 위해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우리나라 행정은 너무 낙관론에 기반해서 움직인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자는, 나도 좀 싫어하는 거지만, 오래 하다보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된다. 가장 좋은 경우와 가장 나쁜 경우, 양 극단의 기준을 먼저 세우고, 그 가운데에서 평균과 중앙값을 잡는 방식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

나쁜 쪽 극한값을 잡고, 그 경우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 행정이 그런 것도 해야 한다. 지금은 좋은 쪽, 그것도 최선의 결과 쪽에 너무 가까운 행정을 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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