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죽겠는 순간이 와야 머리가 좋아지고, 그 순간에 뭔가 창조적인 생각이 난다. 바쁘면, 뺑뺑이만 돌지, 머리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새로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청소년기에 심심할 순간이 없이 바쁜 거, 그거 머리에는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좋아진 건, 한국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심심해서 죽겠는 순간을 집단적으로 맞게 된 것. 어른들, 특히 힘 센 어른들은 한심한 짓만 하지만, 이로써 우리의 미래가 밝아졌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말 심심할 때 하고 싶은 것, 혹시라도 그런 게 있다면 그게 적성이다. 한국은 좋아진 것 같다. 어떤 정치 집단도 해내지 못한 청소년들의 심심함, 드디어 그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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