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오후, 식구들하고 시내 갈 일이 있었다.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제대로 걸렸다. 이제 일곱 살 된 둘째가 왜 설날부터 집회냐고 물어본다. 참.. 대답하기가 궁색하다.

응, 저 할아버지들은 손주들세뱃돈 주기 싫어서 집에서 나와버렸나봐.

둘째가 엄청 웃었다. 웃음으로 때우기는 했는데, 잘 한 짓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설연휴부터 나와서 집회하는 사람들,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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