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작은 얘기 하나 쉬어가면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지금까지 쓰거나 만든 얘기들은 해야만 하는 것인 경우가 전부였다. 누군가는 이 얘기를 해야 하니까. 이러다 환갑 될 때까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한 번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미루고 미루던 귀신 얘기를 내년 봄에는 해야겠다고, 이걸로 내년 일정 끝. 이젠 진짜 송곳 하나 찔러넣을 틈도 없다. 생태요괴전 쓰면서 다음에는 진짜 요괴 얘기 한다고 했는데, 그러고도 10년이 지났다. 이제 재밌는 거, 하고 싶은 거를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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