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샤워시키고 나서 아내한테 말했다.
계속 애들하고 있었는데. 애들한테 화는 안냈지만, 화가 안 나는 건 아니야.
아내가 웃는다. 다섯 살, 일곱 살, 끊임없이 실랑이하고 있다보면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그래도 화는 안 내지만, 화도 안 나는 건 아닌. 오늘도 내가 참는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왔던 삽입곡)
내가 원래도 화내는 법이 거의 없다. 누군가에게 소리지르는 경우도 거의 없고. 6년 전인가, 7년 전인가, 술 먹다 소리지른 적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 해서..
덥다. 애들은 자고, 다시 고요하다. 땀만 소리 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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