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이 20%가 되었다. 대통령의 이 정도 지지율은 누군가 뭘 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나오기가 어렵다. 보통 이 정도면 비상 대책을 내거나 뭔가 한다. 김영삼 시대도 그랬고, 김대중 시대도 그랬다. 

다사다난하면서도 비극이 가득 찬 근현대사를 지켜보면서 내가 배운 건 딱 하나다. 듣기 싫은 얘기를 매일매일 해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치운 사람들의 끝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아직 충분한 힘이 없으니까 그 주변에 잔소리꾼들이 많다. 그 잔소리꾼의 일부는 악의가 있고, 일부는 선의였을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전문성, 인기, 다양한 이유를 대서 잔소리꾼들을 주변에서 치우고, 새로 들어온 사람은 충분히 서로 알지 못하니까 현안만 얘기하거나 싫은 소리는 감추게 된다. 끝이 좋지 않았거나, 충분히 더 인기가 있을 수 있는 데도 중간에 꺾인 사람들이 대부분 이랬던 것 같다. 

세상 이치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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