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바쁜 걸 정말 싫어하고, 바쁘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보다 더 싫어한다. 가능하면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려고 하고, 바쁜 티 내는 건 딱 질색이다.

점심 먹을 때 시간 되는 사람들하고 먹으려고 하고, 뭐라도 좀 맛있는 거 먹고, 잠시 쉬는 시간으로 가지려고 한다.

이번 주에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집에 있는 아무 거나 처먹었다. 오늘은 밥도 해 놓은 게 없어서, 그냥 큰 애 장염일 때 사놨던 인스탄트 죽 그냥 먹었다. 2인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혼자 먹어도 간에 기별이 안 간다. 냉장고에 있던 생크림 빵도 마저 먹었는데, 딱딱해진 생크림 느낌이 좀 묘했다. 이렇게 사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길게 밀린 일들을 좀 정리해서, 죽 처먹고 나서 이준석 원고 교정본 읽고 확인해서 보냈다.

그래도 지금은 좀 낫다. 좀 있으면 애들 방학하는데, 큰 애는 코로나 때문에 방과후 학습이 전면 중지되어서 12시면 방학 중 돌봄 교실이 끝난다.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는 도시락 먹고 오후에도 방과후 교실하는데, 안 가고 싶단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방향을 못 잡았다. 어쨌든 더 정신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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