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국가라는 표현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남사스럽기도 하다. un에서 선진국이라는 표현도 좀 조심스러워서, 가급적이면 서로 좀 피하려고 하는 단어다. '발전'이라는 단어로 국가간 발전 정도를 가름하는 정도로, 좀 돌려서 표현한다.
선도라는, 그야말로 고등학교 선도부 느낌 나는 이 기괴한 단어를 청와대는 왜 이렇게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 덩치가 커진 나라는, 자기들 내치용으로만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전세계가 본다는 마음으로 단어를 좀 골라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니들이 나를 좀 따라와주면 쓰겠다, 이런 정체불명의 선도국가라는 단어를 쓰는 게 이상하지 않나?
말 그대로 선도국가 정도 되면 '선도국가' 같은 이상한 단어는 잘 쓰지 않는다. 다른 나라 보다 강해야 한다는 민족주의적 집착이 너무 강하다. 점잖지도 않고, 외국에 대해서는 부정적 이미지만 만든다.
좀 더 중립적이고, 점잖은 단어들을, 특히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는 경우에 써야할 것 같다. 정통적인 우리나라 외교 입장인 가교 역할과 선도국가를 하나의 연설문에서 쓰는데.. 이게 합쳐지면 어떤 뉘앙스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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