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책도 없는데, 위로만 한다고 뭐가 해결될까, 그런 생각을 했다. 방법을 찾고, 돌파구를 찾는 방식으로 늘 사유했다.
어느 항공사 20대 승무원의 자살을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코로나 이후의 항공사에 대해서는 누구도 별 대책이 없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좀 그렇다.
다시 한 번 위로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위로 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을 때, 위로라도 해야할 것 같다.
나도 내 주변을 좀 더 살펴보고, 꼭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더라도 위로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가 무슨 힘이 되겠느냐 싶지만, 그래도 마음의 무게라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국면은 길게 갈 것이다. 언제 또 격리 단계가 높아져서 다들 집에 있어야 할지 모른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 그것이 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값싼 위로라는 얘기를 들어도 지금은 괜찮을 것 같다. 내 마음의 일부를 아픈 마음 위에 조금이라도 얹고 싶다.
'남들은 모르지.. > 소소한 패러독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 쓰기 전에, 쉼호흡.. (1) | 2020.11.24 |
---|---|
수레 앞에 선 사마귀.. (0) | 2020.11.21 |
아내 생일 선물.. (0) | 2020.11.06 |
야구 끝난 날.. (1) | 2020.11.05 |
중도 유감.. (0) | 202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