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이후로 일본은 한국 보다 기본적인 체질에서 한국 보다 확실히 앞섰던 것 같다. 코로나 국면에서 보면 시민사회의 대응 같은 거로 보면, 이제는 처음으로 역전이 벌어진 것 같다. 일본은 검사 받은 사람들을 좀 이상하게 보는 것 같다. 그냥 쉬면 될 병을, 뭐하러 굳이 병원에 가서 일을 어렵게 만드느냐.. 싶은.

이게 코로나 때문은 아닌 것 같고, 두 차례에 걸친 촛불 집회 때문인지, 아니면 대통령 탄핵 때문인지.. 하여간 한국은 엄청난 국민적 격론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한국은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격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본은 아직 논쟁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정권을 바꾼다고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고.

한국과 일본의 이 라이벌 같은 관계에서 시민 사회의 기초 체질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경향은 별로 없다. 그러나 이미 생겨난 몇 가지 변화가 확실히 코로나 19에 대한 시민적 대처에서 발생한 변화를 드러나게 하는 것 같다.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아도 한국은 이제 외국 사례 없이 자체적인 모델을 만들 정도의 준비는 된 것 같다. 박정희가 '한국식 민주주의'라는 개떡 같은 소리 하면서 유신을 펼친지 몇 십년만에 생겨난 변화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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