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공부 뽑아달라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몇 주째 주말이면 어디 가는 데도 없이, 애들하고 운동장 가서 축구 한 번 하고 오고. 줄구장창 밥만 하고 있다. 전에는 괜히 카페 가서 커피도 마시고 오고 그랬는데, 꼼짝도 하기 어렵다. 수영장은 리모델링 한다고 공사 중이고. 좀 멀리 있는 수영장은 12시에 안 가면 주차할 데가 없어서, 가기가 어렵다. 게다가 마침 통장도 달랑달랑, 맘 먹고 쇼핑할 처지도 아니고. 초근목피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좀 자제하는 상황.
몇 주째 주말마다 이러고 있었더니, 주말마다 기분이 바닥으로 급하강. 게다가 화요일부터는 다시 큰 애가 봄방학이다. 방학 비상인데다, 태권도장에서 하는 줄넘기 교실 하고 싶다고 해서. 애들 둘이 따로 온다. 아이고야..
올해 안에 뭔가 기쁜 일이 생길 건 없을 것 같고, 그냥 연말까지 주말마다 이렇게 죽어라고 버틸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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