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코리아라고 하지만, 진짜 한국의 변화는 그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김상곤 교육 부총리가 입시 제도 문제 손 보다가, 결국 정치 인생을 내려놓게 되었다. 경기 교육감으로 한 시대를 만들었던 사람이지만, 그도 이 흐름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지금 우리는 김상곤이 특별히 은퇴 선언 같은 것도 해보지 못하고 막후로 내려가게 된 바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그 흐름은 점점 더 거세진다.

집안 일은 잘 몰라요, 이런 아빠의 시대가 끝나간다. 잘 몰랐던 게 맞을 수도 있지만, 자녀 교육의 문제가 이제는 국정 과제 1번이 되어버렸다. 정권의 '인싸'들은 사법 개혁이 국정 과제 1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자녀 교육과 취업 과정의 투명성이 국정 과제 1번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그것은 개인의 문제 아니냐..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바닥부터 기었던 정치인 김상곤도 넘어서지 못한 거대한 흐름이다. 사법 개혁이 중요하냐, 교육 개혁이 중요하냐, 아마 많은 사람들은 교육 개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한국의 변화는, 예측도 어렵고, 가늠도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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