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성에서 한국감정원 노조 강의가 있다. 내일은 저녁 때 외대에서 강의. 그리고 토요일날은 청라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 강의. 강연 안 하려고 하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연타로 붙게 되었다. 지난 달을 비우려고 하다보니까 요번 달로 전부 모이게 된.

방송도 최소로 하고, 강연도 최소로 하면서 4년 정도를 지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애들도 크고, 나의 50대도 절반 이상 지나갈 것 같다. 어느덧 환갑 바라보는 나이..

4년 후에 뭘 하고 지낼지는 생각해 둔 게 없다. 한 가지는 알겠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이런 스타일의 삶은 재미가 없다. 그냥 그날 할 수 있는 것을 재밌게 하고, 즐겁게 하고. 나중 일은?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충분할 것 같다. 생각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있을 성공을 위해서 참고 버티는 것도 그렇게 재밌는 일은 아니다. 해 보니까 그렇다. 성공해서 재밌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순간을 하나하나 버텨내는 게 재밌는 게, 진짜 재밌는 것 같다. 혹시나 있을 요행이나 행운을 기다리는 것, 그것도 재미 없다. 50이 넘으면, 그딴 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세상이 좋아질 수 있다는 아쉬움은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나쁜 놈이 나쁘다는 사실이,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는 걸 증명해주지는 않는다. 은하영웅전설 앞 부분을 읽고 느낌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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