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에서 삼성을 옹호하는 발언이 꽤 나왔다. 삼성 망하면 나라 망한다, 그런 어조의 얘기들이다.

10년 전부터, 법조계에서 삼성에 대해서 우호적이었다. 그 때 유행했던 말이, "삼성만큼만 하라고 해", 그런 거였다.

어차피 기업들, 대충 구리고, 이리 털든 저리 털든, 문제 많다는 전제 하에서 성립된 말이다. 삼성도 문제 많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삼성이 덜 문제 있는 거다, 그러니 대충 좀 넘어가자, 그런 뉘앙스의 말이다.

그 이후, 삼성처럼 했던 기업들, 문제가 아주 많아졌다. 삼성에 비교적 관대한 법조 분위기 속에서, 삼성은 스스로 문제를 풀 기회를 많이 놓친 것 같다.

이 사회는 어떤 이유로든, 오랫동안 삼성에 관대했다. 그리고 무서워했다.

태극기 집회에서 삼성에 우호적인 발언이 많이 나온다. 이게 삼성 입장에서 정말로 긍정적이고 유리한 일일까? 이런 질문을 해보게 되었다.

삼성 경영진 입장에서, 태극기 집회에서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이재용을 보호하자, 그렇게 보이는 게, 꼭 좋아보이기만 할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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