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언제나 쇼파 한 가운데 처질러져서 자던 야옹구가, 올 여름에는 드디어 쇼파 등위로 올라갔다.

 

일자로 죽 뻗었다.

 

돌 막 지난 아기가 꼬리를 잡으려고 돌진하고, 맘씨 좋은 야옹구는 그냥 도망 다니는 걸로 육아를 대신. 아기 울 때 야옹구 보면 직빵이라서, 요즘 집 안에서 야옹구의 주가가 초강세이다.

 

얼마 전부터 강아지풀을 아기가 들고 흔들면서 야옹구와 진짜로 부대끼면서 놀기 시작했다.

 

쇼파에 아기가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야옹구는 아기한테 밀려서 쇼파 등에서 길게 누워 자기 시작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 아니 야옹구는 환경의 동물.

 

우리 모두 아기에게 적응해서 지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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