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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매우 잔인한 시스템이었다. 그래도 인간의 얼굴을 하고자 나름 노력을 했고, 무지막지한 모습을 조금은 순화시키려고 한다.

겉모습을 바꾼다고 그 본모습까지 바뀔까? 수정 자본주의 이후, 하여간 자본주의도 부단하게 변하려고 하는 중이기는 하다.

군대예능,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아니 한국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갑자기 맨낯으로 들이댄다. 돈이면 누구든 모래뻘에 처박고, 무슨 짓이든 시킬 수 있다.. 너희는 돈 안 좋아해?

한국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나은 독본은 없을 듯 싶다. 왜 비정규직이 며칠걸러 한 명씩 죽는지, 그들은 왜 컵라면도 채 먹지 못하고 지옥 같은 현장으로 가야하는지..

이보다 더 맨얼굴로 보여주는 방식이 또 있을까 싶다.

군대예능은, 그냥 한국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이 그냥 스크린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저게 없어진다고 한국 자본주의가 갑자기 순치되는 것도 아니고..

돈은 무엇인가, 돈은 무엇까지 할 수 있나.. 진실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잔인하다.

 

entertain.v.daum.net/v/20201120115057644?fbclid=IwAR0N8XhOfht02qnG-6MEnJJUyrVwHtjiG6Di6DD5KPtzYYBYknt2i8a5ZmY

 

'나는 살아있다' 군대 예능 '아류' 벗어난 듯했으나 결국은 '아류' [TV와치]

[뉴스엔 장혜수 기자] 군대 예능 '아류'란 시선을 벗어난 듯했으나 결국은 '아류' 모습이었다. 갑작스러운 군사 훈련에 보는 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1월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

entertain.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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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대한항공 합병을 보면서 몇 가지 단상.

mb는 강만수 시켜서 산업은행 민영화하려고 무척 애썼다. 지금 '쿨꽈당' 진행하는 mb의 책사 곽승준은 아직도 산업은행이 정부에 소속된 게 무척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그 때 죽어라고 산업은행 민영화를 막았다. 산업은행 민영화는 막았지만, 다음 패러다임 제시가 없었다.

아시아나 매물로 나오는 거 보면서, 돈 있으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우수 매물인데, 아무도 안 산다. 그게 우리의 미래이기는 하다.

부실기업이 또 다른 부실기업을 사는 거, 산업은행이 하는 일은 맨날 이런 거다. 대표적 밀실행정이다. 아시아나 어쩌지? 아예 다 합쳐버려..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일일까?

항공사는 전부 부실 기업이 되었고, 전부 합치고 구조조정한다는데.. 공항은 최고 인기의 미래형 전망사업처럼 되었다. 여야가 없다. 공항이 그렇게 인기라는 데, 왜 아시아나는 매각이 안 되나? 결국 산업은행 들어와, 국민의 돈으로 일단 봉합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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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막무가내로 우기는 거 읽다 보니까 문득 이혜훈 생각 났다. 예전에 이혜훈과는 토론도 많이 했고, 논쟁도 많이 했었다. 서초구 동네 사정을 반영한 부동산 주장 외에는 상당한 수준 의견 접근이 가능했었다. 가끔 이혜훈과는 토론 방송 같은 거 하다 보면, 나랑 이혜훈의 의견이 같고, 오히려 민주당 쪽 사람들 의견이 다른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고. 총론이 달라도, 세부적인 문제에서 기술적으로는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재오라면 사람들이 학을 떼겠지만, 국회토론회에서 이재오랑 같은 편 먹고, 같은 입장에서 발제한 적도 있었다. 골프장 반대할 때 그랬다. 4대강 때에는 완전히 갈라져서 죽어라고 논쟁하기는 했었지만 말이다.

홍준표와는 오히려 비슷한 부분이 더 많다. 반값 아파트 추진하던 시절의 홍준표는 보수 내에서 가장 강력한 개혁파였다.

'노룩 패스'로 초등학생도 다 아는 셀럽의 반열에 오른 김무성은 MB 시절, 협동조합기본법을 대표발의하였다. 그냥 우기기만 하는 인생을 산 사람은 아니다.

한국에서 내가 현장에서 보수들을 지켜본 게 25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이혜훈과 비교하면, 확실히 윤희숙은 돌연변이다. 김문수도 일부 논의를 제외하면 이 정도로 막무가내는 아니었다.

그리고 전태일 정도 되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던 것 같다.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같이, 일단 고개 한 번 같이 숙여서 묵념하고 들어가는 열사들이 있다. 생각이야 어떻든, 독립운동했던 분들에게 머리 한 번 숙이고 시작하는 것처럼, 전태일 정도면 피차 머리 한 번 숙이고 경의를 표하면서 논쟁을 시작한 것 같다. "이게 전태일 정신이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이혜훈, 김무성, 유승민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윤희숙은, "괴물이 나타났다", 요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전태일 정신이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우기는 보수는 아직 한국에는 없었던 것 같다.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1141000001&code=910100&fbclid=IwAR3qsV1ZQVJFeD8tyD2RQw4RluA2KWVoT9BGPAZBEN9X3gTkgUXS5EKvAtg

 

뭇매 맞은 윤희숙 “제가 전태일 모독? 실소 금치 못해”

‘중소기업에 주52시간제 전면 적용을 코로나19 이후로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을 잇는 것’이라는 발언으...

news.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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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거 First!

잠시 생각을 2020. 10. 23. 17:07

요즘 연락 오는 게 정말이지, 더럽게 많다. 

거의 초반기에 내년 말까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초에도 백신이 대량 보급되는 건 택도 없고, 그보다는 조금 일찍 치료제가 나올 수는 있지만, 타미플루급의 기적의 약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중요한 결정은 12월이 되기 전에는 내리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채로 두는 것이 맞을 때가 있다. 코로나의 경우는 그렇다. 

한 가지 영 아니게 된 것은 수능에 관한 것 같다. 수능은 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죽어라고 수능은 봐야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수능을 안 보면 긴 파장은 몰라도, 단기 파장이 너무 클 거라서 그렇게 하는 상황은 이해가 가기는 한다. 

며칠 전에 홍대 앞을 산책할 일이 있었다. 킬링필드가 따로 없다. 

정치는 보통은 정무와 정책으로 구분된다. 우리 편 내 편을 나누는 일을 정무라고 하고, 홍보와 관련된 일까지도 이런 정무에 해당한다. 그리고 보통의 정치인들이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나머지 일들이 정책이다. 정책으로 분류는 되지만, 자기 동네 예산을 확보하거나 그 지역 숙원 사업에 관한 소위 민원사항이 정책이라는 이름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정치이기는 하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한국은 대체적으로 정무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나는 정무에는 별 관심은 없다. 대부분의 시간을 정책이라고 흔히 부르는 것에 관해서 생각하면서 지낸다. 별 특별한 이유는 없다. 정무는 나 말고도 하는 사람도 많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정책에도 트렌드가 있다. 그 시기에 공무원들이 무슨 서류를 쓰든, 헤드 타이틀이나 서브 타이틀에 꼭 쓰는 메가 트렌드들이 있다. 박근혜 때 창조경제, 이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최근의 ‘언택트’ 같은 게 그렇다. 그것보다 조금 서브로 ‘콘텐츠’ 같이 우리 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것 혹은 ‘스토리 텔링’ 같은 게 유행을 했다. 뭐, 좀 그렇게 하다가 만다. 최근에는 뉴딜이 그런 서브 트렌드 정도 된다. 그린 뉴딜이라고 쓰고, 수소경제라고 읽는.. 한동안 우루루 몰려갔다가, 나중에 매몰비용 처리하고 손 털고 빠지는 그런 유행이 대부분이다. 

그런 유행을 조금만 벗어나면 갑자기 넓은 개활지가 펼쳐진다. 사실상 황무지다. 아무도 없고, 자료도 거의 없다. 참고할 만한 논문도 국내에서는 보기 어렵고. 나는 그런 동네에서 논다.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런 황무지라야 텃세가 없어서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사회적 경제나 직장 민주주의 다룰 때에도 그랬다. 조금만 옆으로 벗어나면 갑자기 아무도 없어진다. 물론 현실에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 공모하는 주제를 약간만 벗어나면 뻥 뚫린 개활지가 나타난다. 거기서 혼자 공을 몰고 가든 말든, 슛을 하든 말든, 아무도 신경도 안 쓴다. 중요하지가 않아서가 아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거기에 돈을 아직 넣지 않았거나, 아니면 그 쪽으로 돈 들어가는 것을 집권 세력이 싫어하는 분야들이 그렇다. 

떼돈 벌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유명해지는 공명심도 좀 버리면.. 한국은 탄자니아에서 봤던 밀림과 밀림 사이에 아주 넓게 펼쳐진 황량하다 싶은 그런 평원이 나타난다. 아주 가끔 바오밥 나무가 있다. 인기 있는 연구 주제는 그런 평원에 있는 바오밥 나무와 딱 같다. 그 근처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 있다. 그리고 약간만 벗어나면 아무 것도 없다. 

일본은 우리 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촘촘한 사회 같다. 우리처럼 그렇게 뻥 뚫린 개활지가 별로 없다. 

20대 여성의 자살에 관한 주제가 그렇다. 누가 좀 하면 좋겠는데, 이게 돈 도는 연구가 아니니까 텅 빈다. 상대적으로는 노인 자살은 고독사 같은 주제가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주제라서 뭐가 좀 있는데, 다른 분야는 텅 빈다. 

그런 문제들이 내 책상 옆에 올라와 있는 게 몇 개 있다. 그래도 애 보다가 잠깐 남는 시간에 하는 건 한계가 있다. “저요”, 그렇게 손을 들기는커녕, 때려 죽여도 지금 하는 것 보다 더 늘리기가 어렵다고 손사레 치기가 바쁘다. 직접 하기가 어려우면, 그냥 지휘만 해달라고 하는데, 그게 그거다. 그럼 주제 제목이라도 정해 달라는데, 그것도 마찬가지다. 돌고 돌아 결국 나한테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어떤 넘이 이런 골 아픈 주제를 밀어넣었댜고, 실무진들에게 욕 디지게 먹거나.. 

내일은 일단 다 내려놓고 식구들하고 강릉 여행하기로 했다. 나도 골 아프다. 

한참 4차 산업혁명이니 이런 거 유행할 때 “Digital First!”라는 구호가 돌았던 적이 있었다. “노는 거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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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탈당..

잠시 생각을 2020. 10. 21. 16:55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그런 말이 있다. 정을 맞다 맞다, 그냥 떨어져 나갔다. 

영화 <황산벌> 생각이 났다. 계백아, 니가 좀 거시기해야 쓰겄다. 좀 거시기 하다. 한 때 민주당에는 전라도 순혈주의가 강했는데, 요즘은 다른 방식의 순혈주의가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용광로 대선', 이런 말들이 지난 대선 때 유행했던 말이다. 이제 용광로의 시대는 끝나고, 개국 공신들의 순혈주의로 가는 것 같다. 대안과 정책은 눈을 씻고 볼려고 해도 없고, 개국공신들의 순혈주의만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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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이 정의당의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더럽게 고생 많이 한 인간이고, 가슴 속에 늘 안스러움으로 남은 막내 동생 같은 인간이다. 

집 밖에서 위스키 마시는 날이 1년에 몇 번 없다. 아주 오랫동안 못 보던 친구를 만났을 때, 반가움을 표시하기 위해서 위스키 한 병씩 산다. 결혼 하고 9시면 술 자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잽싸게 2차로 옮겨서 위스키 한 병을 사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친구들은 술 자리의 길이로 우정의 깊이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래 있지는 못 하니까 술이나 한 병 사는 걸로 그 시간의 깊이를..

안스러움을 가지고 기회 될 때마다 위스키를 사고 싶은 사람이 김종철이다. 뭐, 그래봐야 실제로 산 적은 몇 번 없다. 그는 늘 무슨무슨 선거에서 졌고, 선거에서 질 때마다 삶은 더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그를 가장 안스럽게 만났던 것은, 2012년 이재영 상가 집에서 만났을 때였던 것 같다. 

가장 즐거운 만남은? 용산역 CGV에서 낮에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옆자리에서 만났다. 영화 보러 같이 가는 사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극장 옆자리에서 만났던 게 꽤 오래 기억에 갔다. 

이제 김종철의 시대가 열린다. 

이 시대가 얼마나 갈지, 얼마나 큰 파장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전환점 하나가 생긴 것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지난 몇 년간의 한국은 어떤 사회였을까? 나머지는 다 그냥 기분학상으로 돌아가는 얘기이고, 돈으로만 보자면.. 정부 예산 심의과정에서 보건복지고용 예산 증가율은 지난 3년 동안 2%였는데,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연간 13% 늘었다. 

"사람이 먼저다", 이건 그냥 입으로만 한 얘기이고, 실제로는 여전히 시멘트가 먼저인 나라에서 살고 있다. 그나마 이헌재 때에는, 이렇게 하겠다고 얘기라도 하고 했지, 지금은 말은 국민을 위해서, 복지를 위해서, 엄청나게 하는데, 나중에 결과를 보면.. 엥? 똑같잖아? 

그러니 결국 누가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고, 기분학상 변화만 가지고 좋아진 거다, 아니다, 그렇게 서로 싸움박질만 하고 살았던 거 아닌가 싶다. 

코로나 이후, 국가가 다시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방역의 주체가 국가이다 보니, "아무나 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정치 허무주의의 시대가 끝나고, 국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당연한 논리적 결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당장 내일 집 밖으로 나가도 되는지, 셧다운 되는 건지 관심이 첨예한데, 누가 국가를 움직일 것인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정치도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아마 이런 흐름이 아니라면 김종철이 정의당 당대표가 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 누가 민주당 다음 대권 주자가 될 것인지 같은 핫하고 긴박한 것 외에 관심을 가지겠느냐? 정의당의 당대표야 누가 되거나 말거나, 어차피 모르는 사람인데, 누군가 되겠지, 그런 거 아니겠나 싶다. 

국가가 돌아오고, 정치가 돌아오고, 마지막으로 로컬이 돌아온다. 로컬의 시대, 중앙을 상징했던 김종철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돌아올지가 관심거리다. 다른 건 어떻게 할지 좀 알겠는데, 로컬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민주당의 로컬은 새만금이라는 말이 상징한다. 참 슬픈 일인데, 결국 그렇게 되었다. "뭘 원해, 나도 그걸 줄께", 자치라는 관점에서 토호들이 승리하는 역사는 바뀐 적이 없다. 그런데 동네로 들어가면, 그나마 중앙에서 곁불이라도 쬐던 정의당은 흔적도 없다. 

한국 경제도 이제 덩치가 커졌다.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가던 탄성이 너무 강해져서 방향을 틀기가 어렵다. 조금이라도 방향을 바꾸려면 아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김종철, 그래도 그가 뭔가 많은 방향을 바꿀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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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잠시 생각을 2020. 9. 27. 11:50

청와대에서 온 추석 선물.

비록 코로나 국면이지만, 다들 마음만은 행복한 한가위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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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그레이버.. 아나키즘에 대해서 잠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영화 배트맨을 누구의 시선으로 볼 것인가.. 1:99의 설명틀을 만든 사나이. 여당 시절, 정부를 옹호하는 게 민주주의의 핵심인가, 그런 생각을 잠시. 한국 민주주의의 적은 지금의 야당인가, 천박한 한국 자본주의인가, 그런 근본적인 질문을 잠시 가져보게 되었다..

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961868.html?_fr=mt2

 

인류학을 바꾼 아나키스트, 데이비드 그레이버

[토요판]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27) 데이비드 그레이버(1961~2020)제국주의 침략 첨병이던 인류학을자본주의 비판 대안학문으로 바꿔‘월가 시위’ 등으로 예일대서 해고‘부채, 그 첫 5000년’ 등 �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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