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민주주의 책은 오마이뉴스 강연과 광주 강연이 새로 잡혔다. 나도 이젠 예전처럼 큰 강연은 잘 안하고, 가능하면 좀 작게 작게 하려고 한다. 큰 데 채울 능력도 안 되고. 독서모임도 그야말로 독자 다섯 분만 있으면 간다.. 독서모임은 강연처럼 하지는 않고, 티타임 형식으로, 앞으로 쓸 책에 대한 얘기도 좀 더 자유롭게 많이 해보려고 한다.

내가 한국에서 학자로 활동하면서 갖게 된 가장 큰 장점은, 그야말로 생활형. 장도 보고, 음식도 하고, 애들도 보고. 눈 높이를 낮추는 게 아니라, 내가 그냥 그 낮은 데에서 하루하루 일상 생활을 한다.

에너지관리공단 팀장 그만두고 난 다음 제일 어색한 게, 낮에 돌아다니는 거였다. 그 시절만 해도 남자들은 무조건 어딘가 가서 일을 하는.. 문정동 아파트에서 낮에 돌아다는 남자는 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그냥 츄리닝 입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닌다.

작은 독서모임은 그냥 츄리닝 입고 갈까 싶기도 한. 그런 독자모임 티타임은 지난 책에 관한 얘기와 함께 새로 쓸 얘기에 대한 수다를 겸해서 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정색을 하고 따로 인터뷰를 하는 건, 여전히 품이 들지만..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 만나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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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민주주의 책, 민변 독서모임에 가기로 했다. 보통은 강연도 거의 최소한으로 하고, 독서모임에 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직장 민주주의가, 그냥 묻어둘 주제는 좀 아닌 것 같아서.. 나도 불편을 조금은 더 감수하기로. 원칙은, 독자 다섯 분만 있으면 간다 (언제나, 어디나, 이렇게는 애 보는 아빠 처지에, 그렇게 기동력 있게 하기는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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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01319&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헤매는 우리 경제, 이거 하면 살아나
청와대가 먼저 '직장 민주주의' 해보자"

[신년 인터뷰] 새 화두 꺼낸 우석훈 "절 싫으면 중 떠나라는 건 옛날 방식"

19.01.07 07:58l최종 업데이트 19.01.07 07:5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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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때, 두 째 주 잠깐 순위 오르다가 바로 내려왔다. 여름에 한참 더울 때 나왔다. 그리고 까먹고 있었다. '촌놈들의 제국주의' 한참 작업 시작하는데, 아직 제목도 못 잡고 있었다. 그때 우찌우찌 연결된 고2, 고3들에게 앞에 쓴 프롤로그 돌려서 읽어달라고 부탁하고 의견받고 있었다.

그 책은 순위에도 제대로 오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여간 희한하다. 가을도 더 지나서 늦가을쯤 된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서 한 달에 만 부 더 나간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런가? 그래도 신경 안 썼다.

내가 원래 무심한 것도 있고, 괜히 그런 걸로 티내면 '가오' 안 잡히는 것도 있었다. 진짜 무덤덤하게, 아주 나중에 21만부까지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직장 민주주의 책이 그 때랑 약간 분위기가 비슷하기는 하다. 나는 두 주 정도 지나고, 그냥 묻어버리기는 좀 미안한 주제라서 강연을 하겠다고 결정을 했다. 강연 일정 잡는 것 외에는 무덤덤하게.. 마음이 그렇게 되었다.

일본의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책을 어제 읽었고, 내일은 후쿠시마 이후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서 평가한 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센서 기술과 인공 지능이라는 눈으로, 그리드 통합 관리 시스템에 관한 책을 읽는다.

그리고 지난 가을에 좀 살펴보다가 덮어놓은 니산 하이브리드의 돌연변이, 니산 노트에 대한 기술 평가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니산 노트 vs 토요타 플러그인 (그 사이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에 8조 원 쓴다고 발표한다. 커넥션..)

나도 내 작업이 있어서, 직장 민주주의 책을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수만은 없다.

주제는 주제의 힘으로 가야 하고, 책도 책의 힘으로 가야 한다. 이제는 내 손을 떠난..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그래서 나도 내 갈 길 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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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데 관련된 사람들과 약간 명의 독자들과 함께 수다 파티.

 

한 시간 반 정도 죽어라고 떠든 것 같다. 웃기기는 엄청 웃긴..

 

끝나고 정말 간만에 불금 소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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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민주주의 책, 첫 강연은 연금관리공단에서 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 전주 갔다왔고, 며칠 전에도 갔다왔는데, 또 가게 된다. 그리고 좀 있다 또. 

직장 민주주의는 형편 되는대로 강연 좀 할 생각이다. 정부에서 직장 민주주의 인증제를 만들지 안 말들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좀 지나면, 내가 강연을 한 직장과 하지 않은 직장으로 나뉘게 될지도.. (원래 꿈은 야무지게 꾸는 게.)

 

여전히 나는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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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joins.com/article/23247698

 

“갑질 상사에 맞아도 버틴다”…남자도 회사 가기 싫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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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아침 일터로 향한다. 그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질 수는 없을까. [사진 중앙DB]

우리는 매일 아침 일터로 향한다. 그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질 수는 없을까. [사진 중앙DB]

'워라밸'이 전부가 아니다…지금 필요한 건 '직장 민주주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우석훈 신간『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직장 안의 군대식 문화+선후배 문화 돌아봐야

 
직장인 김 모 씨는 아침에 회사 로고가 박힌 정문을 지나면서 이 주문을 열번쯤 되뇐다. 김 씨는 회사에 들어갈 때마다 영혼이 없어지고 몸만 작동하는 것 같았다. 퇴근길에 회사 정문을 나서야만 비로소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은 찰나와도 같았다. 다시 회사로 돌아가면 두꺼운 갑옷 속에 자신을 숨겨야만 살아갈 수 있었다. 
 
똑같진 않더라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김 씨와 비슷한 감정을 느껴봤을 것이다. 매일 출근길이 즐거운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들. [사진 뉴시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들. [사진 뉴시스]

 
'워라밸'이 전부가 아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선 일과 삶의 밸런스(Work Life Balance), '워라밸'을 추구하자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일과 삶 사이에 균형을 찾자는 말은 일은 고통이고 일 외의 삶은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즉, 고통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몸부림이 바로 워라밸의 실체인 것이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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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은 개인의 차원에서 수동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보면 이게 전부는 아니다. 최근 출간된 책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우석훈 지음, 한겨레출판, 1만5000원)에서 저자는 '일 자체가 덜 고통스러울 수는 없을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책에는 앞서 소개한 김 씨를 비롯한 생생한 사례도 여럿 소개돼 있다. 
 
전근대적인 직장이 문제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일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일 자체가 힘들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단 일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치여서 발생하는 고통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함께 일하는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 지휘 체계와 조직 구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 모든 이유가 대한민국의 '직장 민주주의'가 형편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군대식 문화에 (외국에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선후배 문화가 결합하면서 층층의 수직 문화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조직폭력배들의 형님 문화까지 더해지며 현재 한국의 기업문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이는 자본주의와도 상관없고 정상적인 현대 기업의 조직론하고 상관없고 그저 '전근대적'이라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우리는 모두 직장의 피해자들
책에 따르면 직장인 박 모 씨는 몇 년 전 임신으로 부풀어 오른 배가 운전대에 닿는 상태에서도 운전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출산휴가에 들어가기 전 최대한 많은 일을 미리 해놓는 편이 복귀를 위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산 휴가에서 다시 돌아온 일터는 싸늘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부서로 여러 차례 발령을 받은 박 씨는 결국 얼마 못 가 사표를 내고 말았다.
 
직장이란 군대 안에서 일차적인 피해를 보는 건 여성들이다. 군대 안에서 전투하는 건 남성들이고, 여성들은 전투를 위한 보조 요원 혹은 지원기능 정도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유리 천장이 생겨나고 출산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 생겨난다.
 
그렇다면 전투병인 남성들은 엄청난 수혜자인가. 그렇지도 않다.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인을 지워야 하고, 납득되지 않는 상사를 무조건 견뎌야 한다.  
지난 10월 30일 뉴스타파는 양진호 회장이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뉴스타파]

지난 10월 30일 뉴스타파는 양진호 회장이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뉴스타파]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5월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 뉴스1]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5월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 뉴스1]

저자는 사회 전체로 보면 갈등 비용을 줄이고 경제의 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라도 직장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위디스크' '교촌치킨' 등 기업 내에서 발생한 오너 갑질은 모두 직장 민주주의가 이뤄지지 않은 폐해라는 것이다. 
 
문제를 문제라고 말하는 것부터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굳이 선진국에서 사례를 찾지 않아도 된다. 책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은 '서울우유', 수평적 관계를 실현한 '카카오', 직원 투표로 회사 대표를 결정하는 '여행 박사' 등을 한국에서 직장 민주주의를 실현한 긍정적 사례로 꼽았다.
 
무엇보다 문제의식을 정립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다니는 회사의 이름에 '민주주의'를 붙여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중앙일보 민주주의'처럼 말이다. 그러면 생각하게 된다. '중앙일보 민주주의'는 어떠한가. 이는 문제를 인지하고 지향점을 세우는 과정이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직장인들에게 꿈의 회사로 꼽히는 구글 [사진 중앙DB]

직장인들에게 꿈의 회사로 꼽히는 구글 [사진 중앙DB]

 

저자는 "직장 민주주의가 지금 우리에게는 정의나 인권의 문제만은 아니다. 집단적인 바보짓을 줄여서 돈과 시간의 낭비 그리고 조직의 실패를 줄여야 다음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더는 질서정연한 바보짓을 유지할 여유가 없다. 질서정연하고 스마트하게 바보짓 하는 시대, 지금 우리는 이 길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갑질 상사에 맞아도 버틴다”…남자도 회사 가기 싫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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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부터 강연을 없애는 중이었다. 내년에는 강연 계획이 없었다. 애들 보면서 강연 일정 소화하는 것도 무리고, 그렇게까지 힘들게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직장 민주주의 책은, 결점이 없는 책이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거나, 구조를 너무 무리하게 짰거나, 아니면 너무 안이하게 주제에 접근했거나.. 지나고 보면 크고 작은 결점들이 책에서 보인다. 직장 민주주의 책은 더 잘 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좋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내 실력으로는 여기까지가 거의 극한치다. 그리고 게임이론을 비롯해서 지나치게 어려워보이는 2장을 완전히 들어내서, 몇 페이지로 결론만 요약했다.

책 반응은 별로다. 보통은 이러면 그냥 내려놓고 다음 책 일정으로 넘어간다. 그래도 이 주제는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제일 큰 문제는, 일단 내가 인기가 바닥이라는 점. 애 보면서 방송에도 안 나가고, 딱히 노출될 만한 일을 하는 게 없다. 국민연대 공동대표하던 시절처럼 시민운동 맨 앞에 서 있는 것도 아니고.

되는대로 지방에서 몇 군데 강연 일정을 잡았다. 부산이나 광주 같은 데는 강연장 채우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강연도 못 잡았다. 부산대에서 대형 강의실 꽉꽉 채우던 시절도 있었지만, 애 둘 보는 아빠가 그런 옛날 생각 해봐야 별로 정신건강에 좋은 일도 아니고.

나는 강연은 정말 최소한만 하고, 그것도 되게 까다롭게 고른다. 기업 강의는 안 하고, 특히 직원 교육용 강의는 절대 안 한다. 그런 데는 '긍정적 마인드' 같은 강의가 더 어울린다. 괜히 이것저것 비판하는 얘기를 그런 데 가서 해봐야, 서로 불편하기만 하다.

이번에는 기업 강의도 하기로 했다. 주제가 그렇다.

아직 날짜는 안 정해졌는데, 여성정책연구원에서 하기로 했고, 연금관리공단 노조에서 하기로 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되는대로. 그래도 많이 가면 갈수록 뭔가 변화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한다. 삼성계열사에서도 강연 부탁 들어온 게 하나 있다. 할 생각이다.

시민운동 하던 시절에는 정말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일을 많이 했었다.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조그만 단체 생길 때 창립 기념 특강, 이런 것도 많이 했다. 강의료 받는 것 보다 술 사주는 돈이 더 많이 들어간.. 나는 그런 일에는 아주 익숙하다.

본격적인 직장 민주주의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나왔다. 생활 경제, 생활 민주주의, 최근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계속 써오고 있었다. 이번에는 좀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날은 춥다. 그리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먼, 그런 나그네 심정은 아니다. 낙수물은 차고, 장부가 길을 떠나면 돌아오지 않으리, 그런 형가의 심정도 아니다. 초봄에 씨 뿌리는 농부의 심정에 더 가깝다.

당분간은 좀 돌아다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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