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민주주의 책은 오마이뉴스 강연과 광주 강연이 새로 잡혔다. 나도 이젠 예전처럼 큰 강연은 잘 안하고, 가능하면 좀 작게 작게 하려고 한다. 큰 데 채울 능력도 안 되고. 독서모임도 그야말로 독자 다섯 분만 있으면 간다.. 독서모임은 강연처럼 하지는 않고, 티타임 형식으로, 앞으로 쓸 책에 대한 얘기도 좀 더 자유롭게 많이 해보려고 한다.

내가 한국에서 학자로 활동하면서 갖게 된 가장 큰 장점은, 그야말로 생활형. 장도 보고, 음식도 하고, 애들도 보고. 눈 높이를 낮추는 게 아니라, 내가 그냥 그 낮은 데에서 하루하루 일상 생활을 한다.

에너지관리공단 팀장 그만두고 난 다음 제일 어색한 게, 낮에 돌아다니는 거였다. 그 시절만 해도 남자들은 무조건 어딘가 가서 일을 하는.. 문정동 아파트에서 낮에 돌아다는 남자는 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그냥 츄리닝 입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닌다.

작은 독서모임은 그냥 츄리닝 입고 갈까 싶기도 한. 그런 독자모임 티타임은 지난 책에 관한 얘기와 함께 새로 쓸 얘기에 대한 수다를 겸해서 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정색을 하고 따로 인터뷰를 하는 건, 여전히 품이 들지만..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 만나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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