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 팀..

영화 이야기 2024. 5. 26. 22:34

<씰팀> 시즌 6까지 봤다. 예전에 하우스를 재밌게 보던 시절이 있기는 했는데, 미국 드라마들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나이를 먹어서 내가 감성이 바뀐 건지, <씰팀>은 너무 재밌게 봤다. 직업 군인이니까 직업 세계를 다루는 건 당연하겠지만, 출장이 잦고, 위험도가 많은 매우 특별한 회사 얘기와 같다. 


시즌 5까지는 두 명의 주인공이 있는 투 탑 구조로 가다가, 시즌 6에서는 투 탑 중에 한 명을 죽인다. 원래부터 그렇게 얘기가 설계되어 있는 건지, 아니면 중간에 방향을 튼 건지는 이렇게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역산을 하면, 최소한 시즌 2 정도에서는 투 탑 중의 한 명을 죽이겠다는 계산을 어느 정도는 했던 것 같다. 


드라마는 영웅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드라마치고는 전투 신이 많이 나오지만, 결국은 일상적인 삶에 대한 얘기이고, 일하면서 생겨나는 많은 상처에 관한 얘기다.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하지만, 하던 일을 그만두기에는 지난 열정이 아까워서 어떻게든 계속 일을 하게 되는. 


다 보고 나서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정치도 영광이 있지만, 상처도 많다. 그리고 부상당하기 전에는, 그만두기가 매우 어렵다. 그만 두고 싶어도, 걸려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쉽게 그만두기가 어려운.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어 헌터  (0) 2024.05.09
대외비  (0) 2024.05.07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메모  (1) 2024.04.21
워리어 넌..  (1) 2023.05.22
티파니에서 아침을  (1) 2023.05.20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