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학

책에 대한 단상 2023. 2. 23. 14:48

글로는 쓴 적이 없는데, 말로는 '기분학'이라는 용어를 가끔 쓴다. 기분은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런 얘기를 설명할 때 쓴다. 부동산과 관련해서 강남과 관련된 많은 얘기들은 기분학인 경우가 많다. 기분은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 남녀 문제에 대해서도 기분학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다. 경제적으로 보면 여성의 힘이 남성을 추월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게 대표적으로 기분학이다. 기분은 그런데, 그런 수치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천아람 인터뷰를 몇 개 챙겨봤는데, 그가 젠더에 대해서 하는 얘기들은 대체적으로 기분학에 해당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가 인식하는 이 시대가 적어도 젠더 문제에 대해서는 기분학이 아닐까 싶다. 

안철수가 얘기하는 과학도 상당 부분은 기분학과 가깝다는 생각이. 과학방역 얘기할 때, 그의 과학은 그야말로 통치 집단의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상황 논리에 더 가까운 것 같아 보였다. 

https://www.khan.co.kr/national/gender/article/20230223055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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