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스 포만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그가 만든 영화를 모를 수는 없다. <아마데우스>가 좀 오래된 영화라서 못 봤더라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사나이>라는 영화의 이름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

 

체코 출신의 이 영화 감독은, 그 자체로 영화사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B급 영화를 주로 보니까, 그의 예술 영화들과는 좀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하여간 고백하자면, <래리 플린트>를 이제야 보았다.

 

미국 수정헌법 제 1조 (종교,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또한 자유로운 신앙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또한 언론, 출판의 자유나 국민이 평화로이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사항의 구제를 위하여 정부에게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영화 <래리 플린트>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중, 표현의 자유에 관한 것이다. 이미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정말로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는 재미있다. 정말로 겁나게 재미있다. 그리고 싸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지금 우리가 얼마나 비상식적인 상황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볼 수 있다.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온 국민 <래리 필린트> 보기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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