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계속 슬퍼하기만 하면 누가 밥해줘?"

둘째가 말했다. "아빠가 밥해주면 되잖아."

"아빠가 자면?"

"아빠가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밥해주면 되잖아." 둘째가 또 말했다. 오늘은 큰 애가 야외 학습이라 8시 50분까지 가느라고 아침부터 생난리가 벌어졌다. 내년에 큰 애 학교 들어가면 진짜 어떡하나 싶다. 아내가 깨우면 난 잘 안 일어난다. 애들이 깨우면 잘 일어난다. 무지막지하게 깨우니까, 봐주는 거 없다. 아내도 아침 잠이 많은 편이다. 아침에 배고프다고 애들이 깨우면 방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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