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샤넬 영화 본 김에, 전기라도 다시 읽고 가려고, 저녁 때 교보 나간 김에 책 몇 권 샀다.
전기라는 것도 그렇게 평가에 관한 것들도, 시대가 바뀌면 새로 해보는 것들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럭셔리 : 유혹과 사치의 비밀>은 상당히 중요한 책으로 알고 있는데, 1쇄도 아직 못 턴 것 같다.
같은 패션 책이지만, 스타일이라는 코드로 묶여서, 이런 걸 입어라 하면 날개 돟친 듯이 팔리지만, 하다못해 마케팅 아니면 경영학 코드로 묶여서 분석서로 분류되면, 한쪽 구석에 처박히게 된다.
패션으로 연구팀을 구성할까 말까, 몇 달 전부터 동료들과 좀 고민을 했었는데, 아직 문화분석이라는 이름으로 연구팀을 구성할 단계까지, 우리의 공부가 가 있지 못하다.
나는 못가지만, 가을 프리미어 비전이나 밀라노의 텍스타일 시장이 열릴 때, 이번에는 연구진들이 어떻게든 출장에 가서 좀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 중이다.
내년이면, 그래도 내가 직접하지 않는 연구라도, 젊은 연구진들이 집중해서 이런 코너코너를 분석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나 기업들 등이라도 쳐서 연구 자금이라도 좀 만들어주고 싶다.
큰 돈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연구팀을 꾸리려고 하면, 언제나 돈이 왠수다.
이넘의 돈, 도대체 공부하는 동네에는 왜 이리 얼굴도 안 보여주고 지랄이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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